안녕하세요. 씨로켓의 김경달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푸틴이 잘못된 욕심을 하루빨리 접고 평화가 찾아오길 기원하는 마음입니다. 이번 사태 관련 미디어들이 '정보전쟁' 차원에서도 다룬 기사가 제법 보여서 소개합니다. 서구사회의 대러 제재와 궤를 같이 하는 Big Tech기업들의 발빠른 반전 움직임도 잇따르고 있어 모아봤습니다.
요즘 씨로켓에 신간을 보내오는 출판사가 많이 늘었습니다. 북 리뷰를 가끔씩 하는데다, 아무래도 씨로켓 구독자분들이 학습욕이 강하고 트렌드 따라잡기에 관심이 높다보니 그런 듯 합니다. 북 리뷰 섹션을 별도로 개설해볼까 생각도 합니다. 이번주에는 '소셜 온난화'를 소개합니다. 거대한 디지털 플랫폼들이 상업적 이해관계를 우선하면서 사회적으로 부정적 여파가 커졌음을 지적하고 동시에 해법에 대한 제안을 담은 책입니다.
3월부터는 살롱을 시작합니다. 이달 후반에 진행 예정인데, 자세한 내용은 다음주에 안내드리겠습니다. 다음주에 씨로켓에 Shop을 베타오픈하면서 판매를 개시할 계획입니다. (유료독자분들은 무료로 초대합니다. 무료회원분들은 유료구독을 검토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 부통령과 일론 머스크가 주고받은 트윗이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스타링크의 인터넷서비스 제공을 요청했고 머스크가 흔쾌히 제공해준 내용인데요. 이를 통해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정보전쟁'의 중요성과 함께 Big Tech 기업들의 역할과 비중이 커진 세태를 엿보게 됩니다. 그래서 이 글에선 정보전쟁의 관점에서 이번 사태의 양상과 주요 테크기업들의 움직임을 짚어보려 합니다. 해외 주요 미디어들 또한 정보전쟁 관점에서 기사로 다루고 있는데요. CNBC가 'Ukraine is winning the information war against Russia'고 보도한 내용과 함께 이번 침공사태를 정보전쟁 관점에서 Big Tech 기업 동향을 다룬 기사들을 모아봤습니다.
영국의 진보언론 '가디언'이 2019년에 몇개의 용어 표현을 바꾼다고 기사로 밝힌 게 있습니다. Climate Change(기후 변화)를 Climate Crisis(기후 위기)로, Global Warming(지구 온난화)을 Global Heating(지구 가열화)으로 바꿔 부르기로 하고 스타일 북을 개정했다는 내용입니다. 이때 '가디언'은 “기후위기와 연관된 문제들은 체계적이며 근본적인 사회변화를 요구한다”면서 “우리는 미래 세대의 편에 서고, 인류보존을 위해 두려움 없이 나서는 개인과 공동체를 지속적으로 보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소셜 온난화(Social Warming)' 책을 접하고, 위 기사가 떠올랐습니다. 2가지 대목에서 그 문제의식이 유효하게 연결된다고 느꼈기 때문인데요. 첫번째 문제의식은 위기로 치닫고 있는 거대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의 문제점을 생생하게 고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그 문제들의 해결을 위해선 '체계적이고 근본적인 사회적 인식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촉구하는 것입니다.
2021년 가장 급성장한 플랫폼은 틱톡, 2022년에도 틱톡이 가장 주목받을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당장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이 가장 많은 시간을 쏟고 있는 플랫폼이라고 응답했다네요. 또한 응답자의 3분의 2는 소셜비디오에 관심을 높여갈 것이라고 했고, 브랜드들이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프로젝트를 할 예정이라는 응답은 82%에 달했다고 합니다.
[Jeremy Letter] 한국 디즈니플러스 100일의 성적
디즈니플러스는 2021년 11월 12일 한국에 상륙했죠. 이제 100일이 넘은 디즈니플러스는 한국에 잘 정착하고 있는 것일까요?
3개월 동안의 이용자 수를 비교해보면 디즈니플러스는 한국에서 OTT 가운데 5위를 기록했습니다. 안드로이드 기준으로는 100만명의 이용자를 넘겼고 12월 대비 1월도 20만명 이상 이용자수가 증가하여 165만명을 기록했네요. 100일만에 200만명을 앞두고 있다면 잘한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사용자의 활동성이 떨어지는 조짐 등으로 볼 때 후한 평가를 주기엔 현실이 그리 녹록치 않아 보입니다. 신작 콘텐츠 부족과 미국과 다른 편성, 빈곤한 사용성 등 디즈니플러스와 관련된 주요 아젠다 5가지를 놓고 경쟁력 약화 요인에 대해 제레미님이 정리한 글입니다.
우크라이나 관련 설명 영상들을 찾아보면서 개인 페이스북에 꾸준히 메모하고 있습니다. 참고할만한 몇가지 영상을 공유합니다.
[1] KBS 다큐인사이트 - 격변의 시대, 러시아는 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나(02.24)
1. 푸틴의 야망. - "옛 소련시절이 그립다"고 말하는 러시아 길거리 시민 인터뷰가 푸틴의 야심을 웅변해준다. - 푸틴이 나토의 동진(5번이나 했다고 목소리 높이는 장면)한 것에 대해 분노하는 목소리가 섬칫하게 들린다.
2. 위기와 내전이 끊이지 않아왔던 우크라이나 - 친러시아 정부를 시민들이 희생을 감수하며 봉기해 몰아냈다. - "돈바스지역은 8년째 러시아와 싸우고 있는 것"이라는 연구자의 설명이 와 닿는다.
3. 반미 전선에서 만난 러시아와 중국 - 소련 견제하며 중국과 손잡았던 미국, 이젠 중국도 견제대상 - 러시아와 중국의 동맹관계 강화 흐름이 커지고 있다.
4. 패권국가로서의 미국 위상의 하락세 - (다소 때이른) 아프간 철군은 패권국가의 위신이 구겨진 셈. - 푸틴은 그 장면 보면서 새로운 기회를 포착했을 듯. - 또 하나의 변수, 러시아와 유럽이 가스를 통해 긴밀하게 연결됨 (미국이 더욱 긴장하는 대목) - 천연 가스관, 노르트스트림2까지 건설.(다만 2는 현재 홀드 상황)
5. 우크라이나의 자결 노력 - 4주째 군사훈련 받고 있는 61세 노인의 인터뷰. "조국을 지켜야죠" - 군사훈련 받으러 들어오는 자원자들 늘고 있다고 한다. - 동시에 일상을 지키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물품 사재기 않고, 무기를 사고 있다.
6. 격변의 질서, 세계는 어디로 가는가?...... "우리는 전쟁중에 태어나 전쟁중에 죽을 거예요." - 43년에 태어났다는 할머니의 인터뷰가 여운 남는다.
[2] Putin's war on Ukraine, explained (Vox, 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