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창업자들이 개발한 뉴스 포털(애그리게이터) '아티팩트'(Artifact)가 문을 닫았습니다. 발표 직전까지 저는 아티팩트에 외부 뉴스를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기 위해 애썼습니다. 비록 국내 사용자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뉴스를 공유하는 용도로는 사용성이 탁월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심지어 AI를 통한 뉴스 구조 맞춤화 서비스에 탄복을 하기도 했죠. 그만큼 잘 만들어진 뉴스 포털 중 하나였습니다. 아티팩트를 사용하고 난 뒤부턴 '스마트뉴스'를 거의 이용하지 않게 됐습니다.
아티팩트의 공동 창업자인 캐빈 시스트롬은 회사 공식 미디엄 채널에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핵심 사용자 그룹이 좋아하는 제품을 만들었지만, 이런 식으로 계속 투자할 만큼 시장 기회가 크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스타트업은 이러한 현실을 무시하기 쉽지만, 어려운 결정을 일찍 내리는 것이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 더 나은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큰 기회비용은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도달할 수 있는 더 새롭고, 더 크고, 더 나은 것을 개발하는 데 드는 시간입니다."
뉴스 포털이 만들어낼 수 있는 시장의 크기가 크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이미 수많은 뉴스 포털이 명멸을 반복해 왔습니다. 대부분은 비슷한 이유로 서비스를 접었습니다. 이 고비를 이들도 넘지는 못했습니다. 시장의 규모가 크지 않다는 너무도 결정적인 한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