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Jacob L. Nelson과 Seth C. Lewis가 컬럼비아저널리즘리뷰에 기고한 글입니다. 세스 르위스 교수는 트위터를 팔로우 하고 있을 뿐 아니라 논문까지도 추적하고 있을 만큼 그의 지적인 성찰과 결과에 늘 관심을 두고 있는 인물인데요. 이번에도 새 논문을 발표를 하면서 CJR에 기고를 했더군요.
내용을 간단합니다. 미국의 뉴스 수용자들이 뉴스를 불신하는 태도가 어떤 방식으로 재현되고 있는지, 그리고 신뢰하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조건에서 어떻게 진실을 판단하고 확인하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의외로 확증편향에 빠지는 경향보다는 자신의 판단을 믿고, 가벼운 팩트체킹 방식을 따라가며 원본 출처를 확인하는 경향이 적지 않다고 설명합니다.
우리는 늘 뉴스 수용자들의 '확증편향'을 염려하며 알고리즘에 비판적 날을 세우곤 하는데요. 이 논문에서 밝혀진 내용이 미국 시민 일반의 경향성을 대변하는 것이라면 조금 다르게 생각해볼 여지를 갖게 합니다. 의외로 뉴스 수용자들은 자신의 판별능력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뉴스가 편향된 요소들을 스스로 정화하고 제거하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정말 보편적 경향인지는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물론 이러한 연구를 지지해주는 몇 가지 실험들이 더 있긴 합니다. 예를 들면 'COVID-19: the first study to look at whether fake news actually changes people’s behaviour' 글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가짜뉴스가 사람들의 행동에 변화를 주는 영향이 크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그 역도 크지는 않았다고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