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은 지역만의 특별한 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지역은 수도권과 다른 산업적 기반도 갖고 있죠. 종사하는 산업 영역이 크게 다른 경우가 많고, 소득도 지역마다 조금의 차이가 있습니다. 향유하는 문화도 다릅니다. 이러한 차이는 지역 접근하는 태도를 처음부터 새롭게 설계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떤 미디어든 더 많은 (유료) 구독자, 방문자를 얻기 위해 지역을 공략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이미 지역에는 지역의 정보를 전달해온 오래된 미디어들이 존재합니다. 지역 수용자들 사이에서 어떤 평가를 얻고 있든, 이들은 지역 정보의 허브로서 위상을 지켜왔고 터줏대감 노릇도 해왔습니다. 수도권에서 시작한 신생 미디어들이 지역 수용자들을 공략할 때 결코 간과해서는 안되는 경쟁자들입니다.
그 역도 마찬 가지입니다. 수도권을 또 하나의 지역으로 상정한다면 공략할 때 다른 접근법을 취해야 합니다. 잠재 수용자가 많다고 해서 쉽게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이미 그곳엔 너무나도 많은 경쟁자들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주로 수도권 미디어의 입장에서 지역 수용자를 공략하는 방법을 써볼까 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지역 언론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당에 경쟁만 부추기는 건 아닐까 고민이 되긴 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역으로도 취할 수 있기에 무리는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지역 수용자들을 위한 건강한 경쟁을 촉진시킨다는 의미도 가질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전적으로 수용자 입장에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