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매해 발간하는 'Digital News Report 2022'가 공개됐습니다. 이 리포트가 발행될 때마다 업데이트 하는 지표 중 하나가 '온라인 뉴스에 지불한 경험'의 비율입니다. 그 중에서도 한국과 미국을 비교하는 데이터에 관심이 높습니다.
올해도 리포트엔 이 질문이 빠지지 않았습니다. 정확히 질문을 인용하면
Have you paid for ONLINE news content, or accessed a paid-for ONLINE news service in the last year? (This could be digital subscription, combined digital/print subs or one-off payment for an article or app or e-edition).
우리말로 풀어쓰면 아래와 같을 겁니다.
지난해에 온라인 뉴스 콘텐츠에 돈을 지불하거나, 유료 온라인 뉴스 서비스에 접근하기 위해 돈을 낸 경험이 있나요? (디지털 구독 혹은 디지털/인쇄신문 구독 또는 기사나 앱, 전자에디션을 이용하기 위해 단건 구매한 것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제가 이 데이터에 주목하는 이유는 지난해 발행했던 제 글에도 잘 나와있습니다. 국내 기자들은 미국과 한국 수용자들의 뉴스에 대한 유료 지불의사를 늘 궁금해하죠. '한국 수용자들은 뉴스에 돈을 안내'라고 생각하는 분도 기자 사회에선 상당히 많은 편이기도 합니다. 아래 데이터의 추이는 그런 편견과 인식에서 벗어나는데 조금이나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강연 때마다 이 그래프를 준비해 가기도 하는데요.
결과를 보시면 알겠지만, 한국은 여타 국가와 비교했을 때 이 수치가 그리 낮은 편이 아닙니다. 아래 통계도 같이 한번 보시죠. 일본의 경우 10%로 우리보다 4%나 경험 정도가 늦습니다. 오프라인 뉴스 구매 경험이 훨씬 많은 곳이라 온라인 뉴스에 대한 지불 경험이 조금은 덜할 수 있겠다는 분석도 가능할 것이고요.
물론 이런 통계를 눈으로 확인한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주변에서 유료 지불 경험을 한 이들이 적으면 믿지 않으시는 분도 많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러한 통계가 유료 구독을 바라보는 태도와 시선을 조금이라도 수정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여기에 올려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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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닷에이아이의 공동창업자 겸 대표이자, 더코어의 미디어 전담 필자입니다. 고려대를 나와 서울과학기술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언론사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을 거쳐, 미디어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메디아티'에서 이사로 근무했고 구글에서 티칭펠로, 뉴스생태계 파트너십 경험도 쌓았습니다. '트위터 140자의 매직', '혁신저널리즘'(공동저작), '사라진 독자를 찾아서', 'AI와 스타트업', 'AI, 빅테크, 저널리즘' 등을 집필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