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리시, 엔디소프트 인수 무산

2020년 퍼블리시와 엔디소프트의 MOU 체결 사진. 출처 : 퍼블리시 홈페이지

지난해부터 주시하며 관찰한 풍문이 하나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반 뉴스 CMS 개발사인 퍼블리시가 엔디소프트를 인수했다는 소식입니다. 3031곳의 언론사 고객을 거느리고 견조한 성장세를 이끌어온 엔디소프트가 인수됐다는 사실이, 뉴스로 공식 보도되지 않고 그저 풍문으로만 돌고 있다는 점이 아쉽긴 했습니다. 그 이후로도 계속 관련 소식을 추적하며 주변 지인들에게 물어보던 참이었습니다. 심지어 퍼블리시가 지난해 7월 공개한 백서 23페이지에도 '2021년 Q2 NDSoft 인수완료'라고 적혀 있기까지 했습니다.

퍼블리시 백서에 소개된 엔디소프트 인수 소식. 참고로 이 백서가 작성된 시점은 2021년 7월로 명시돼 있습니다. 

퍼블리시가 엔디소프트를 인수하거나 했다면 이 산업엔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퍼블리시가 발행한 토큰인 'NEWS'의 성장 잠재력이 상당히 커질 수 있고 거래량도 훨씬 늘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독자들의 관여행위에 따라 보상이 이뤄질 수도 있는 새로운 뉴스 생태계가 국내에 만들어 질 수도 있고요. 시빌의 실패 사례를 넘어서는 혁신 사례로 인식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저도 그 결과를 예의주시 할 수밖에 없었죠. 하지만 인수가 완료됐다는 소식은 좀체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일부로 외부로 공표하지 않는 것인가 의문이 생기던 찰나 어제 새로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퍼블리시의 엔디소프트 인수가 무산됐다는 소문이었습니다. 여전히 소문이어서 이번엔 제가 크로스체크에 직접 나섰습니다. 그리고 확인을 완료했습니다. 현 시점 기준으로 무산된 건 사실이었습니다. 앞으로 협상 재개 여부는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만, 현 시점 기준으로는 '무산'이 맞습니다.

공개 : 안타깝게도 정보원을 공개할 수 없다는 점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양사 중 한 곳에 근무 중인 유력 인사의 최종 확인을 거쳤습니다. 사정상 더 깊은 내용을 전해드릴 수 없다는 점 이해를 바랍니다.

퍼블리시가 일종의 제휴 그룹인 '퍼블리시 얼라이언스'를 공격적으로 늘려가고 있는 상황이어서, 인수 협상의 무산이 또 어떤 이후 계획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장담하기는 어렵습니다. 빠르게 '퍼블리시 얼라이언스'를 확장하려는 계획에 일정 수준 차질이 빚어질 수는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퍼블리시 NEWS 토큰의 가격 변화

참고로 2020년 9월 8일 엔디소프트와 퍼블리시가 체결했던 MOU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엔디소프트는 고객사 사용자 증대와 사이트 활성화를 위해 고객사 웹사이트에 퍼블리시 라이브러리와 API를 연동, 블록체인 기반의 차세대 CMS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객사는 기존 CMS를 바꾸지 않아도 API 연동을 통해 간편하게 블록체인 기반의 최신 CMS기능을 도입할 수 있다.
또한 엔디소프트는 퍼블리시와 협력해 고객사에 '맞춤형 광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부가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맟춤형 광고 서비스는 인공지능(AI)을 통해 기사 주제와 내용에 부합하는 광고를 매칭시켜 보여준다. 이를 통해 이용자 쿠키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용자가 검색한 광고를 기사 내용과 무관하게 노출시켜 왔던 기존 광고 서비스와의 차별점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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