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언어권 도달 확장이 쉬워졌습니다. 번역 AI의 품질이 높아져서입니다. 도달 범위의 글로벌 확장은 국내외 모든 언론이 기대하고 바라는 바죠. 하지만 전문 번역을 위한 인력 운영이 적잖은 비용 부담을 초래하기에 결단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길에 약간의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번역 AI의 도움으로 언어권 확장을 시도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프랑스 르몽드입니다. 르몽드는 2010년대 초 현금난으로 고난을 겪었죠. 주인도 바뀌었습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유료구독 모델에 뛰어들기 시작했는데요. 지금은 성과가 괜찮은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 르몽드는 새로운 도전에 나섭니다. 영문판의 확장입니다.

‘현금 고갈’ 르몽드가 10년 만에 이뤄낸 구독의 성과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
르몽드의 디지털 구독 성공 사례에 대해 들어보신 적이 많이 있으신가요? 오늘 그 이야기를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10년의 일입니다. ‘먼데이노트’ 프레데릭 필루라는 저명한 뉴스 산업 비평가가 6월21일 한편의 글을 올립니다. “2주 안에 르몽드의 현금은 고갈될 것이다.” 르몽드의 재정난은 심각했고, 적자 규모는 감당하기 어려웠으며, 지속성이 의심받는 상황이었죠. 이 즈음 매각 논의가 시작이 됩니다.

그 전에도 영문 기사를 작성하지 않았던 건 아닙니다. 양이 많지 않았을 뿐. 하지만 번역 AI의 활용으로 새 전기를 맞게 됩니다. 르몽드 고유의 색체와 스타일, 권위를 유지하면서도 기존보다 몇 배의 영문 기사를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이죠. 니먼 리포트에 따르면 영어판에는평일에는 40개,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매일 30개의 기사가 제공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