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x Media의 최근 행보 가운데 가장 굵직한 사건이라면 그룹나인미디어의 인수를 들 수 있을 겁니다. 지난 2월 인수 절차가 최종 마무리됐죠. 인수할 당시 그룹나인미디어에 속해 있던 주요 미디어들은 그 면면만 봐도 대단한 규모의 팬들을 확보하고 있었죠. The Dodo, Nowthis, Popugar, Seeker, Thrillist. 하나하나가 모두 쟁쟁한 매체들이었습니다.

두 미디어 그룹의 합병으로 직원수는 2000명으로 늘어나게 됐고, 이 과정에서 일부는 해고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중복 인원을 정리하고, 성장을 위한 새로운 단계를 준비하겠다는 포석이었죠. 나아가 더 큰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는 압박의 결과이기도 했습니다. 6월 현재 본격적으로 합병의 시너지를 내야 하는 단계로 서서히 옮겨오고 있는 중이죠.

이 시점에 몇 가지 새로운 시도들이 일어나게 됩니다. 가장 눈에 보이는 건 The Verge에 e커머스 전용 뉴스레터 'Verge Deal'이 발행되기 시작했고, 복스에 서비스 저널리즘 섹션 'Even Better'가 추가됐습니다. 아마 이외에도 다양한 시도들이 각각의 미디어 브랜드에서 진행되고 있겠지만, 외부로 드러난 움직임은 두 건이 가장 도드라졌던 듯합니다.

이 두 움직임은 하나의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는 것이 저의 분석입니다. 그 이유를 여기에 적어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