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리고 있는 SXSW(South by Southwest) 첫날, NYU 스캇 갤러웨이(Scott Galloway) 교수가 언제나처럼 대담하고 도발적인 주장을 펼치며 관객들의 환호성을 얻었습니다. 메타의 메타버스는 실패할 것이고, 오히려 애플이 메타버스 게임에서 이기고 있으며 OpenSea는 향후 1년 사이 회사 가치가 두배로 뛸 것이라는 전망 등입니다. 이미 연말연초에 2022년 전망을 내놓으며 'Zuckerverse'가 2022년의 가장 큰 실패사례가 될 것이고 말한 바 있는데 다시 한번 대못을 박고나선 셈입니다. NFT 관련, 명품브랜드들은 물론 미디어회사와 스포츠 프랜차이즈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오고 있다는 진단도 덧붙였습니다.

현장 참가자가 트윗으로 올린 발표장표.

The Zuckerverse Fails
- 메타의 메타버스는 실패할 것이다

마크 주커버그가 회사명까지 메타로 바꾸며 메타버스에 올인하고 있지만, 그 도전은 실패할 것이라는게 갤러웨이 교수의 반복되고 일관된 주장입니다. 그는 주커버그가 많은 비판에 직면하면서 국면전환을 위해 메타로 리브랜딩을 했다는 점, 그렇지만 여전히 수익 다변화에는 서툴렀고(대부분 광고에 기대고 있는 게 현실), 주가 폭락으로 향후 노력에 빨간 신호등이 켜진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갤러웨이 교수는 메타의 웨어러블 제품인 오큘러스 헤드셋이 시장에서 신뢰를 획득하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하며 오큘러스에 대해 '최근 10년 동안의 대표적 하드웨어 실패사례'라고 꼬집기도 했습니다.(연초 전망에서 그는 오큘러스의 단점으로 '멀미와 피부 발진을 유발하고, 다른 사람과 섹스를 할 수도 없게 한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반면, 그는 다른 거대 기술 기업들이 도전중인 우주를 향한 비전에 대해서는 긍정적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마크주커버그의 메타버스 비전에 대한 비판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최근 메타의 주가 폭락을 비롯, 그가 전망한 내용이 힘받는 상황에서 SXSW 행사가 열리다보니 다시 한번 'The Zuckerverse Fails'라는 쓴소리가 주요하게 언급된 듯 합니다. 아울러 좀 더 인상적인 점은 '애플이 메타버스 게임에서 이기고 있다'고 지적한 대목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