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런치 스터디의 주제가 '수용자 관점에서 본 감시견 저널리즘의 한계'에 관한 것입니다. 넓게는 탐사 보도도 해당이 될 수도 있겠죠. 이미 잘 알려져 있다시피, 감시견 저널리즘이나 탐사 보도는 수용자 관점에선 '부정성 편향'의 상징입니다. 하지만 이들 보도 유형은 전통적인 저널리즘의 오래된 역할 모델이기도 하죠. 다수의 기자들이 이 유형의 보도를 생산하기 위해 소명 의식을 갖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부정성 편향은 "같은 양의 정보라도 사람들은 부정적인 정보에 더 크게 영향을 받는 경향이 강하다"는 수용자 심리 관련 개념입니다. 부정적인 톤으로 기사를 쓰면 수용자들의 이목을 끌고 영향력을 발휘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로직이기도 하죠. 하지만 그것이 수용자들의 태도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다양한 연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탐사, 감시견 보도 이 두 유형의 기사는 독자들의 호응이 높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지역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해당 언론사의 소유주, 보도의 전통, 신뢰도 등에 따라 공들여 쓴 탐사, 감시견 보도는 전혀 다르게 수용되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감시견 보도'의 경우 해당 언론사를 편향되게 인식하는 수용자들은, 아무리 훌륭한 권력 감시 보도를 내놓더라도 '다른 편이라서 또 비판하네'라고 받아들이게 됩니다. 오히려 뉴스 회피를 강화하는 기제로 작동한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여러 수준의 언론 자유도에 대한 뉴스 회피에 대한 감시견 평가의 한계 효과(왼쪽). 출처 : The Watchdog Press in the Doghouse: A Comparative Study of Attitudes about Accountability Journalism, Trust in News, and News Avoid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