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스타트업의 스타 중 한 곳인 더스킴이 매각 절차를 개시했다는 소식을 엑시오스가 5월18일 전했습니다. 더스킴은 국내 미디어 스타트업인 뉴닉이 참고한 모델로도 유명하죠. 그런 더스킴이 올해 매각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엑시트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합니다.
왜 비미디어 기업에 팔려할까
더스킴은 일단 비미디어 기업에게 팔겠다고 선언한 상태입니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매각가 즉 높은 벨류에이션을 받아내기 위한 전략이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더스킴은 올해 기준으로 약 750만명의 뉴스레터 독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상당한 규모입니다. 미디어 기업 기준에서 봤을 때 밀레니얼 세대 750만명의 독자 데이터는 높은 가치를 부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가치가 낮다는 의미가 아니라 협상 단계에서 높이 평가받지 못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기본적으로 콘텐츠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하는 미디어 기업의 경우 750만명의 독자DB는 광고나 구독 중심으로 가치를 매길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e커머스 기업이라면, 혹은 다른 마케팅 기업이라면 이 독자DB의 가치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허브스팟이 허슬을 인수한 사례처럼, 밀레니얼 750만명의 프로필은 다른 영역에서 훨씬 귀하게 값이 매겨질 수가 있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