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드의 1차 성공에서 일러 머스크의 기여도는 작지 않습니다. 1. 트위터를 다양한 지점에서 망가트린 점 그리고 2. 저커버그에게 현피 제안 등 스레드에 대한 언론 및 대중의 관심도를 증폭시킨 점 등이 머스크의 기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메타는 트위터의 약점을 노려 "빵과 버터를 차지하자"라고 외치며 스레드를 준비해 왔습니다(뉴욕타임스 보도). 인스타그램을 등에 업은 스레드는 출시 5일이 되지 않아 1억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습니다. 머스크 입장에서 위축받을 동기는 충분합니다.

지난 7월 6일 스레드(Threads)가 위협하는 것은 트위터가 아니라 페이스북이라는 글을 쓴 이후 (조금 과장해서) 수 십개의 글을 읽고 직접 스레드를 사용해 보았습니다. 이 관찰로부터 느낀 점을 8개의 테제로 요약해 보겠습니다.

테제 1. 앱 설치 수는 성공을 측정하는 지표(metric)가 될 수 없습니다.

  • 7월 10일, 출시 이후 5일만에 마크 저버버그와 아담 모세리-인스타그램 대표-는 1억 다운로드를 자축했습니다. 이렇게 빠르게 성장한 앱은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스레드는 챗GPT와 틱톡의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 빠른 성장은 메타에게 절실했던 홍보 측면의 성공입니다. 그러나 스레드가 이용 측면에서 성공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뉴욕타임스 보도).
  •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스레드의 출발점은 불공평합니다. 스레드는 매일 10억 명이 이용하는 인스타그램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진입장벽이 이렇게 낮은 서비스는 없습니다. 때문에 다른 앱과 비교하기가 어렵습니다.
  • 두번째, 다운로드 수는 이용자 수와 동일하지 않습니다(Axios 보도). 누가, 몇 명이 스레드를 테스트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트위터의 가입자 수는 10억 명이 넘습니다. 그러나 일일 적극 이용자(DAU)는 2억 4천만 명에 불과합니다.
  • 이를 인스트그램 대표 모세리도 인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