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Youtuber Up&Down 5月
5월의 유튜브에서도 코로나로 인한 새로운 풍경이 이어졌다. 4월과 비슷하게 소위 ‘집콕 영상’으로 불리는, 집에서 시간을 보내기 좋은 콘텐츠들이 인기를 얻었다. ‘애완동물, 그림, 예능’ 등의 강세가 여전했다. 더불어 ASMR의 인기가 더해지면서, 유튜브 채널에서 하나의 독립된 카테고리로 자리잡을 정도로 상승추세다. 매달 한국 유튜브 상위권 250개 채널의 현황을 분석중인 씨로켓리서치랩에서 5월 집계 결과다. 워크맨과 펭수 등 대형 채널의 동향도 짚었다.
1. 유튜브는 5월에도 붐볐다
작년 하반기와 올 상반기 유튜브 세상의 풍경은 확연이 달랐다. 당연히 코로나 19 때문이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집의 의미와 일상생활의 변화’에 따른 설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사람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은 지난해보다 훨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활동을 많이 자제하게 되면서 미디어 시청습관에도 큰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보여진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은 스마트폰을 하는 시간(62.1%, 중복응답)이었다. 젊은 세대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률이 중장년층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국내 2월 OTT서비스 이용에 따른 트래픽이 전월 대비 44.4% 증가하는 등 재택활동 시간에 따라 OTT이용량이 빠르게 증가했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3월 넷플릭스 사용자는 2월 대비 22% 증가했고, 총 사용시간 또한 전월 대비 34%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트래픽 과부하 방지를 위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기본 화질을 낮춰 서비스할 정도로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유튜브와 넷플릭스는 이용자 시청시간을 놓고 서로 경쟁하는 보완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인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 기준 OTT 사용자수는 1,026만명으로 추산된다. 이 중 넷플릭스 이용자는 317만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5월 말, 정보통신정책원에서 발표한 ‘2019년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패널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 이용자 절반 이상(56.3%) OTT 등 동영상서비스를 이용하고, 하루 평균 이용시간은 주중 56분, 주말 64분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용중인 서비스로는 유튜브가 91.1%로 압도적인 사용량을 보였다.
코로나19에 따른 환경 변화로 유통, 금융업계의 새로운 마케팅 활동으로, 유튜브 채널 운영이 코로나 이전보다 활발해졌다. 기존 오프라인 업체들이 이번 코로나19로 위기감이 고조됨에 따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엮으려는 시도로, 비접촉과 비대면 라이프가 확산되면서 ‘라이브 커머스’가 떠올랐다.
라이브 커머스는 ‘라이브 스트리밍’과 ‘전자상거래’의 합성어로 실시간 중계를 통해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고판다는 점에서 TV홈쇼핑과 비슷한 형태다. 올해 1분기 중국에서는 400만 회 이상의 라이브 커머스가 진행될 정도로 활발했다. 코로나 영향으로 컨택트리스(Contactless) 소비가 전 연령대에 걸쳐 익숙해지면서 더욱 급격히 활성화된 것으로 보인다.
국내 라이브커머스는 스타트업 그립과 중소업체들이 먼저 시작됐고, 백화점들이 뒤이어 뛰어들었다. ‘롯데백화점 라이브’는 매일 정오와 오후 3시 백화점 매장에서 실시간으로 제품 소개와 판매하는 커머스채널을 시작했다. ‘현대백화점 라이브커머스’는 백화점 영업이 종료되는 매주 수요일 오후 9시에 네이버 ‘백화점 윈도 라이브’에 채널을 개설해 온라인 소통을 도모했다.
2. 코로나-19가 방송 미디어 산업에 미친 영향
코로나19는 국내외 경제,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고, 방송과 미디어 산업도 비껴가지 못했다. 경기가 위축되면서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재원이 줄어들고 투자비 회수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바이러스 감영 위험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서 콘텐츠 제작 활동도 비상사태가 진행형이다.
재원 조달 문제가 발생하고 투자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많은 재원을 투자한 대형 작품 제작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커졌다. 제작 현장의 감염 위험 때문에 영화, 방송프로그램 등의 신작 제작 자체를 중단,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상황이 일어났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현지 촬영이나 관객 참여가 배제되며, 다수의 제작진이 모여 제작하는 것이 어려워짐에 따라 제작방식에 변화가 발생했다. 중국이나 미국에서는 출연진들이 스튜디오 대신 각자 독립된 공간에서 화상 디바이스를 통해 촬영하는 클라우드 녹화 등 새로운 제작 방식도 나타났다.
현장성 콘텐츠를 만드는 유튜브 채널 중 ‘워크맨-Workman’과 ‘자이언트펭TV’는 코로나 영향에서 자유로웠을까?
‘자이언트펭TV’는 코로나 영향과 상관없이 유튜브 영상 업로드는 3월을 제외하곤 평균 11개 이상 매달 올렸지만 조회수는 등락이 있지만 하향 중이며 구독자 수 또한 1월의 폭발적인 증가와 비교했을 때 오히려 3,5월에 한풀 꺾인 양상을 보여준다.
반면 ‘워크맨-Workman’은 3월에 논란 이후에도 매주 금요일마다 콘텐츠를 꾸준히 업로드했다. 3월에는 구독자 17만명이 이탈하였고 월 조회수도 점차 하향하며 하락폭이 커지는 중이다.
“체험형 콘텐츠라서 현장에 나가 다양한 사람과 교류하고 대화를 나눠야 하는데, 코로나 국면에서 어려움이 크네요. 우선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아이템을 짜기도 하고, 다양한 대책을 강구중입니다”(스튜디오 룰루랄라 관계자) 실제로 워크맨은 코로나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무렵, 실내에서 ‘피자박스 접기’ 등의 아이템을 다뤘다.
또 다른 형태의 대응책은 새로운 캐릭터 발굴. 장성규 외에 김민아를 발굴한 바 있는데, 최근에는 또 다른 유명인의 합류를 모색중이다. 최근 ‘1일1깡’ 열풍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수 ‘비’가 6월 5일 ‘워크맨’에 특별출연 형식으로 등장했다. 장성규와 함께 손 세차장 아르바이트 체험에 나선 것.
비의 출연은 워크맨 채널이 다시 위기를 딛고 도약하는 신의 한 수가 될까? 스튜디오 룰루랄라는 5일 현재 비와 함께 신규채널에 대한 세부논의를 하는 중이며, 7월 중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수 비의 등장이 워크맨 채널에 시너지를 더할 지, 조회수와 구독자 수 등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3. 먹방의 진화 : ASMR포맷의 초강세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권장되고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자 집에서 하는 여가 생활을 SNS에 공유하는 ‘집콕 챌린지’가 유행했다. 유행하는 음식인 마라탕, 흑당 버블티 등을 사 먹기 위해 줄을 서던 지난해와 달리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요리 트렌드가 두드러졌다.
“호로록호로록, 후루룩, 바스락바스락, 졸졸졸, 킁킁, 꿀꺽.”
소리만 들어도 해당 소리와 연관된 장면이 떠오른다. 예전에 봤거나 만져봤거나 먹어봤거나 맡아봤던 경험 때문이다. 인간은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으로 구성된 오감으로 세상과 사물을 판단한다. 청각은 오감 중 가장 일찍 발달하는 감각이다. 먹방(먹는 방송)이나 광고에서 자율 감각 쾌락 반응을 활용하는 것도 청각이 지닌 전파력 때문이다.
ASMR(자율감각 쾌락반응, 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은 뇌를 자극해 심리적인 안정을 유도하는 영상을 말한다. 지난 하반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국내 ASMR 먹방을 대표하는 ‘Jane ASMR 제인’(793만명), ‘Hongyu ASMR 홍유’(420만명), ‘문복희 Eat with Boki’(382만명), ‘쏘영 Ssoyoung’(373만명), ‘tzuyang 쯔양’(249만명)등 여성 먹방 ASMR이 강세였다.
올해 2분기에는 남성ASMR먹방의 등장이 새롭게 눈에 띈다. 1분기 때부터 등장한 ‘GONGSAM TABLE 이공삼’(286만명), 5월 신규 진입한 ‘SIO ASMR’(226만명)을 비롯해 ‘Hong SOUNG’(160만명) 등이 있다.
4. 5월 Top 250에 신규 진입한 채널
5월 상위권 신규 진입 채널은 6개 채널로, 4월보다 1개 줄어들었다. Top 250에서 총 6개 채널이 순위권 안에 진입하지 못했다. ‘SIO ASMR’, ‘채널 NCT DANCE’, ‘Like Nastya KOR’, ‘NU’EST’, ‘CL Official Channel’, ‘철구형’이 5월에 순위에 진입했다.
5월 ‘컴백 대전’은 다채로운 아이돌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그룹과 듀엣, 솔로 등 다양한 조합으로 잇따라 컴백했다. 아스트로로 시작해 뉴이스트, NCT127, 몬스터엑스 등의 보이그룹의 완전체 컴백이 이어졌다. 뉴이스트는 5월 11일 미니 앨범을 발매하면서 순위권에 재진입했다.
NCT 127은 정규 2집 ‘영웅’의 리패키지 앨범인 ‘NCT #127 Neo Zone:The Final Round’(네오 존:더 파이널 라운드)와 타이틀곡 ‘Punch’(펀치)를 19일 발표하면서 조회수가 상승했다. 신곡 안무 연습 영상은 ‘채널 NC T DANCE’에 업로드했다.
아프리카TV에 공식 복귀한 BJ철구(이예준)가 실시간 방송 역대 최대 시청자 수를 갈아치운 것에 더해 유튜브 채널 구독자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공식 복귀 전 약 1년여 동안 117만 명을 유지하던 그의 구독자수는 13만 명이 증가해 130만 명에 육박했다.
ASMR사운드와 먹방이 중심 콘텐츠다. 시오리뷰, 시오 먹방, 시오Vlog, 시오ASMR SOUND 재생목록으로 구성했다. 한국어를 찾기 힘들 정도로 세계 각국의 시청자가 다양한 언어로 댓글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