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뉴얼 월러스틴의 <이행의 시대> 9장, ‘전지구적 가능성, 1990~2025’의 문장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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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는 세계체제가 탄생 후 지금까지 5세기의 전생애에 걸쳐 기능해온 방식대로 자본주의 세계경제로 게속 움직여나가되 분명 필요한 만큼 체제의 기관들을 부단히 조정해가리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이 작업에서 분석한 주기들의견지에서 보자면 콘트라티에프 주기는 다시 상승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며 이보다 더 장기적인 헤게모니 주기는 또 한번 재건의 길로 들어설 것이라고 예측된다. 세계체제는 여러 측면에서 달라지겠지만 본질적으로 노동의 기축적 분업과 불평등교환, 그리고 국가간체제에 기초한 자본주의 세게체제라는 점에서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두번째 가능성은 1970년대부터 단지 정상적인 콘트라티에프 B국면이나 헤게모니 쇠퇴의 개시를 반영하는 것이라고는 분석할 수 없는 새로운 현상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는데, 이 현상들이 너무나 중요하고 방대해져서 더이상 체제가 그저 약간의 조정을 통해서 얼마간 동일한 방식으로 지속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이 경우 체제의 위기 또는 분기가 시작될 것이며 그것은 체제의 카오스 시기로 나타날 터인데 그 결과는 분명하지 않다. 우리가 사용하게 될 기본 방법론은 매우 단순하다. 우리는 체제의 위기라는 두번째 가정을 뒷받침하는 논거들을 모아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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