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전 그때 말로 ‘청운의 푸른 꿈을 안고’ 대학에 입학했던 시절. 대학은 가장 순수하고 경건하며 가장 오롯한 문화를 간직한 공간인 줄로만 알았다. 유학파 교수들의 질높은 강의와 우수한 재원들의 치열한 논쟁과 토론으로 가득찰 거라 믿었던 대학. 하지만 이러한 기대는 채 1-2년도 가지 않아 산산조각 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