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오스 성과가 뉴스 스타트업에 주는 교훈
엑시오스는 특별합니다. 이미 꽉 차 있을 듯한, 기존 시장 영역을 침투하겠다는 무모함도 그렇고요. 초기 창업 멤버들의 구성도 그렇습니다. 기존 뉴스 문법을 파괴해온 실력도 결코 평범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과연 될까’라는 우려는 그들이 2년 만에 이뤄낸 성과 앞에서 이젠 초라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들이 해결하고자 했던 문제는 명쾌했습니다. 모바일이라는 환경에서 수용자들은
뉴스 미디어 리더들이 읽어야 할 '초격차'라는 경영서
권오현 삼성종기원 회장의 초격차엔 언론사 리더들이 새겨야 할 원칙과 조건이 여럿 포함돼있었습니다. 삼성을 취재하는 관점이 아니라 언론사 리더들이 성찰해야 할 관점으로 접근하면 얻을 게 꽤나 많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리더는 현재가 아닌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는 주문부터 협업이 단절된 조직적 사일로를 넘어서는 방식, 리더에게 꼭 필요한 덕목으로서 겸손의 태도가 경영에 미치는 영향에
언론사가 주목해야 할 신뢰라는 희소 가치
정보 과부하(overload)는 미디어의 질서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정보 자체가 희소 가치를 지니던 시장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시차적 희소 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가능할지 몰라도 언제까지나 그것이 희소적 재화로 남아있을지 낙관하기 어렵다. 따라서 정보 과부화는 미디어의 생존 질서를 뒤바꾼 혁명적인 현상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정보 과부하는 생산자 중심 정보
뉴스/정보는 누군가의 레고가 될 순 없을까
영어 Engagement를 우리말로 번역하는 게 참 어렵습니다. 여담이지만 GNI Innovation Challenge Round 2 발표를 준비하면서 통역하시는 분들께 engagement를 참여로 번역하는 건 애매하다고 말씀을 드릴 정도였습니다. 토머스 백달도 그렇게 이야기합니다. Participation과 Engagement를 다르게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유의하라고 말이죠. 그리고 비유를 듭니다, 한 어린 친구가 레고를 가져놀고 있는 사진을 보라고 하면서. "Let
'알고리즘 편집' 경험자의 강한 만족 현상, 왜일까?
지난 8월29일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한국언론진흥재단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제목은 ‘포털 등의 알고리즘 배열 전환 이후 모바일 뉴스 이용 행태’였습니다.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국내 뉴스 이용자들이 알고리즘 배열 방식에 대해 어떤 인식과 경험을 하고 있는지를 대략적으로나마 추정해볼 수 있는 귀한 자료였습니다. 일단 이 보고서의 결론부터 살펴보도록 하죠. “이용자들은 알고리즘에 따른
닷페이스 2019년 사업전략과 독자 관계 설정
닷페이스는 2019년 사업계획을 영상으로 제작해 발표했습니다. 모두 6가지를 수용자들에게 전달했는데요. 이 가운데 3가지를 의미있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1.’닷페를 유튜브 맛집’으로주력 플랫폼을 페이스북이 아닌 유튜브 중심으로 설정한다는 의미입니다. 이유는 현재 구독자의 80%가 유튜브를 통해 알림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합니다. 여기에 더해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자신들의 피드에 닷페이스가
'기사의품질'에서 확인된, 한국 신문의 갈라파고스 현상
이 책은 젊은 기자들이 읽었으면 합니다. 관행과 관성에 젖어든 신문사 데스크들에겐 이 연구서는 의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실증적 연구의 결과를 부정할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목소리를 “현장도 모르는 학자들만의 이야기”라며 외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젊은 기자들이 읽었으면 합니다. 이재경 교수 등이 이 책에서 강조하는 바는
버즈피드+복스+바이스+리파이너리29+그룹나인미디어 합병한다면?
버즈피드 + 복스 + 바이스 + 리파이너리29 + 그룹나인미디어, 미국 내에서 가장 강력한 미디어 스타트업 5곳이 합병을 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그 논의가 있었다는 뉴스가 뉴욕타임스를 통해 보도가 됐습니다. 뉴스와 콘텐츠 혁신을 주도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온 이들은 최근 10년 간 가장 주목받은 미디어 스타트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리스티클의 버즈피드, 익스플레인 비디오의 원조인 복스,
[책] 자본 없는 자본주의와 기술 진보
무형자산과 불평등 확대 “그러나 이 이야기는 완전히 마르크스가 예측한 대로만 흘러가지는 않았다. 미숙련 아동들로 대체되기는커녕 성인 뮬방적공들은 번영을 누렸다. 1979년에 경제 역사가인 윌리엄 라조닉은 뮬방적공들이 공장에서 훈련, 운영 및 감독 역할을 담당하는 관리자로 진화했다고 지적했다. 가리고 영국의 섬유 무역이 팽창하면서 이런 숙련직들은 줄어든 게 아니라 더 많이 생겨났다. 랭커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