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citing f(x) 구독자 여러분, 연휴 기간은 잘 보내셨는지요?
2016년 케빈 켈리는(Kevin Kelly)는,
인터넷은 여전히 그 시작 단계의 시작에 머물러 있다, 인터넷은 단지 시작되었다(The internet is still at the beginning of its beginning. It is only becoming).
라고 말했습니다(출처). 인터넷으로 미디어, 모빌리티, 리테일 시장 등 개별 시장은 큰 변화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한번 변화를 경험했다고 끝나지 않습니다. 변화는 멈추지 않습니다. 인터넷이 미치는 영향과 효과에 대해 꾸준히 공부해야할 이유입니다.
Exciting f(x) 발행 글 소개
- 틱톡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숏폼 영상이 어떤 문법 구조를 따라야 바이럴될 수 있를까에 대한 관심도 큽니다. 숏폼 영상의 문법을 분석한 글입니다. 또한 인터레스트 그래프라는 틱톡의 독특한 알고리즘이 바이럴 효과를 증폭시키고 있다는 주장도 담겨있습니다.
구독 서비스의 게임 체인저, 번들링: 아마존 프라임과 월마트+
- 아마존 프라임 이용자 수가 미국 전체 가구 수(housholds)를 넘어섰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경쟁사에게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월마트+가 선전하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는 점점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하는 번들링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번들링이 가지는 전략적 의미를 간략하게 살펴본 글입니다.
아마존 TV, 페이스북 스마트 안경의 문맥
아마존이 10월부터 미국지역에 아마존 자사 브랜드의 TV 판매를 시작합니다. The Verge에 따르면 두 종류의 TV입니다. 하나는 아마존 Fire TV 4이며 다른 하나는 아마존 Fire TV Omni입니다.
- 두 TV 모두에 알렉사(Alexa)가 통합되어 있습니다.
- 아마존 Fire TV Omini의 경우 알렉사로만 제어할 수 있습니다.
- 아마존이 자사 브랜드 TV를 판매하는 것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이용자 확보가 목표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 또한 위 Exciting f(x) 두 번째 글에서 소개한 번들링 전략 중 하나입니다.
페이스북도 레이밴과 함께 스마트 안경을 선보였습니다. 2013년의 구글 글래스, 2016년 스냅쳇의 스팩터클에 비해 시간이 흘렀기에 이번 페이스북과 레이밴 안경은 보다 작고 가볍고 기능면에서 보다 뛰어납니다.
애플 또한 AR/VR 기능을 결합시킨 스마트 안경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언제가는(!) 가능한 애플 스마트 안경은 애플의 iOS 위에서 작동할 가능성이 높아 페이스북/레이밴 스마트 안경보다 더 높은 효율성을 보일 것으로 예측됩니다.
문맥 분석: 아마존, 페이스북이 직접 하드웨어 생산에 뛰어들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존과 페이스북은 애플과 구글이 정한 룰을 벗어난 비즈니스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이 두 번 반복되지 않기 위해 아마존, 페이스북은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하드웨어 생산에 높은 관심이 있습니다. 메타버스에 보이고 있는 페이스북의 높은 관심도 같은 문맥에서 해석 가능합니다. 하드웨어와 이에 딸린 소프트웨어와 자사 서비스로 아마존과 페이스북이 얼마나 강력하게 이용자를 만족시킬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문맥이 하나 더 있습니다. 스마트폰 그 자체입니다. 최근 스마트폰 성능은 10년 전 스마트폰 대비 성능 측면에서 비약적으로 발전했습니다. 아마존, 페이스북이 새로운 하드웨어 상품을 제공해도 이는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없고 추가 상품으로 기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뉴욕타임즈의 아래 글을 추천합니다.
서비스로서 전기차: Car/Truck as a Service
리비안(Rivian)이 마침내 전기 픽업트럭 양산을 시작했습니다. 본격적인 판매가 눈 앞에 다가왔습니다. 아마존은 리비안에 10만 대를 선주문한 상태입니다.
리비안은 피업트럭을 판매할 뿐 아니라 고객 대상 회원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을 밝히고 있습니다. 회원 서비스에는
- 무료 충전
- 회원 커뮤니티 (community meetups)
- 컨테츠 서비스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처음 12개월은 무료이고 그 이후는 유료입니다. 앞으로 12개월 동안 회원 서비스는 다양한 번들링을 포함할 것으로 보입니다.
리비앙과 유사하게 Truck as a Service를 계획하고 있는 곳은 전기 화물트럭 기업 Volta입니다. Volta는 트럭 판매 뿐 아니라 트럭을 리스로 대여하고 회원 서비스에 추가족인 요금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서비스에는 보험, 충전, A/S 등이 포함될 예정입니다. 서비스로서의 전기 트럭은 특히 중소 규모의 이커머스 기업에게 유의미할 수 있습니다. 자체 물류 서비스를 운영하려는 이커머스 기업에게 서비스로서의 트럭은 경제적 효율성과 상황 대응력 등에서 긍정적인 점수를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페이스북 파일 by WSJ & 오터레터
WSJ 탐사저널리즘 팀 (은기업) 페이스북이 자사 플랫폼-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의 오류를 매우 세세한 부분까지 알고 있었고 자사 플랫폼이 만들고 있는 피해를 충분히 숙지하고 있었으나 이를 극복할 의미있는 대책을 세운 적이 없다고 폭로하였습니다.
현재까지 WSJ은 4개의 기사를 공개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Otterletter의 박상현님이 매우 친철하게 해석과 해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 페이스북 파일 1. VIP 리스트
- 페이스북 파일 2. 인스타그램
- 페이스북 파일 3. 분노유발 알고리듬
- 페이스북 파일 4. (coming soon)
여기에 제 개인 평가를 살짝 첨부하겠습니다.
- 페이스북 파일 1: 페이스북이 운영한 화이트리스트-선호 이용자 계정- 이름은 크로스체크(XCheck)입니다. 첫 번째 문제는 누가 이 화이트리스트에 속하고 속하지 않는지를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두 번째 문제는 화이트리스트에 포함될 사람/계정을 판단하는 표준이 없다는 점입니다. 이 두개의 문제는 사람/계정이 비밀스럽게 자의적으로 평가된다는 점입니다. 페이스북 스스로가 정한 기준도 적용이 임의적입니다. 어떤 공적 직책을 맡은 사람은 포함되는데 어떤 직책은 아닙니다. 세 번째 문제는 XCheck 프로그램이 얼마나 자주 작동하는지 그리고 작동될 때마다 어떤 효과를 미치는지에 대해 공개된 바가 전혀 없다는 점입니다.
- 페이스북 파일 2: 인스타그램 문제입니다. 페이스북이 고용한 학자가 진행한 인터뷰에서 영국인 13%, 미국인 6%가 자살하고 싶다는 느낄 때 그 원인을 인스타그램에서 찾고 있습니다. 이러한 내부 보고에도 페이스북 특히 주커버그는 인스타그램의 긍정적 효과를 강조합니다. 그 이유는 명백합니다.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의 미래입니다. 인스타그램 이용자 중 44%가 만 22세 이하입니다. WSJ에 따르면 2,200만 명의 십대가 매일 인스타그램에 로그인합니다. 서비스 이용시간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10대는 페이스북보다 인스타그램에 50% 이상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스타그램에 훼손을 가하지 않기 위해 (기업) 페이스북은 거짓말을 해온 것입니다.
- 페이스북 파일 3: 알고리즘, 의미있는 상호작용(meaningful interactions)의 오류. 2018년 초에 수정된 페이스북 피드 알고리즘은 결과적으로 의미있는 상호작용이 아닌 클릭을 유도하는 포스트가 인기를 끌게 했습니다. 여기에는 misinformation도 포함됩니다. 그리고 페이스북 경영진은 이러한 부정 효과를 알고도 대응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 페이스북 파일 4: 분노가 있는 곳에만 대응. 페이스북은 정치인, 미디어, 시민운동이 등이 특정 문제를 제기하면 그 문제에 제한하여 그리고 매우 소극적인 조치를 취했습니다. 페이스북과 페이스북 외주 회사는 포스트 내용 검토(moderation)에 2020년 기준 총 320만 시간 이상을 투여했습니다. 그런데 이 중 87%는 미국 소재 계정 대상입니다. 단지 13%만이 미국 외 지역 페이스북 포스트의 내용을 검토하는데 투여된 것입니다. 미국 의회 및 정부 그리고 미국 미디어가 문제를 제기하니 미국 계정 중심으로 생색을 낸 것입니다. 한국 정부 또한 페이스북에 이 문제와 관련된 입장을 요구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