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마케터 출신 언론사 CEO와 난해한 MZ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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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중재위원회가 발간하는 웹진 '언론사람' 9월호에 기고한 글입니다. 한국과 달리 영미권에선 마케터나 광고 출신 직원들이 CEO 자리에 앉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기자나 PD 출신이 독식하는 한국 언론사와는 문화가 많이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느 세대보다 이해하기 어렵다고 여겨지는 MZ 세대가 주요 독자층으로 성장하게 되면서 이들 마케터 출신들의 역할이 더 조명을 받는 듯합니다. 그 배경을 따라가 보는 에세이라고 보시면 될 듯합니다. - 미디어 에디터 이성규

뉴스를 소비하는 게 즐겁진 않지만 뉴스를 본다. 언론을 신뢰하지 않지만 뉴스에 돈은 지불한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뉴스를 접하지만 전통 미디어도 소비한다. 이런 모순적인 조합이 통계로 다시금 확인됐다.

미국 미디어 인사이트 프로젝트와 미국언론연구소의 협업으로 진행된 최근 연구1)에서 MZ 세대의 뉴스 소비는 이처럼 모순적이고 양가적인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수용자 집단이 MZ 세대’라는 인식이 허풍은 아닌 셈이다. 어디에 방점을 두고 그들을 만족시켜야 할지 현장 언론인들이 혼란스러워할 만도 하다.

연구결과를 조금 더 가까이 들여다보자. 미국 MZ 세대의 32%는 ‘뉴스를 보는 게 이젠 즐겁지 않다’고 응답했다. 7년 전 이 수치는 53%를 가리키고 있었다. 무려 21%나 낮아졌다. 또한 ‘뉴스 보도를 주제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눈다’고 답변한 비율이 7년 전에 비해 16% 하락했다. 뉴스를 보는 게 즐겁지 않고 친구들과 뉴스를 매개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는 비중이 적잖이 늘어난 것이다. 뉴스 회피의 경향이 일반화하고 있다는 징표이기도 하다.

하지만 누구보다 뉴스에 지불의사가 높은 집단도 이들 MZ세대였다. 특히 Z세대에 비해 밀레니얼 세대가 신문이나 잡지, 뉴스앱에 돈을 낸 적이 있다는 비율이 2배 이상 높았고, 심지어 2015년에 비해 증가하기까지 했다. 이들 세대는 뉴스를 기피하는 비율이 높지만 기꺼이 지갑을 열 가능성도 높다고 해석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국내로 눈을 돌려보자. 미국 MZ 세대와 국내 MZ세대 수용자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 먼저 뉴스에 대한 지불의향이 가장 높은 집단이 MZ 세대다. 뉴스 유료 이용 비율도 20대가 가장 높았다. 비록 절대 수치가 미국 MZ 세대 수용자들에 비해 현격히 낮은 편이지만, 소비의 경향성 측면에서 그리 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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