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쯤이었습니다. ‘디지털 뉴스 유통 구조 개선을 위한 포럼’ 두 번째 회의에서 다시금 질문을 던졌습니다. 실제 구축이 되든 안되든, 공공(공동) 포털의 미션이 무엇이어야 하는가라고 말이죠. 어렴풋하고 희미했던 공공 포털의 목표는 아래와 같이 정리가 됐습니다.
“언론사들의 지속가능성을 돕고 품질 높고 다양한 관점의 뉴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확장한다.”
이런 미션이라면 공공의 관점에서 충분히 논의할 만하다고 봤습니다. 포럼 위원으로 열성적으로 참여한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미션을 담은 문구를 회의 자료 상단에 또박또박 써놓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봤습니다. 혹여라도 논의가 이 미션을 밖으로 흐르려고 하면 곧장 문제 제기를 했더랬습니다. “이 미션을 전제로 할 때 ~~~의 주장은 너무 멀리간 것 같습니다” 이런 식이었습니다. 적어도 포럼이 지속됐던 약 3개월 동안, 각 단체를 대표했던 위원들은 모두가 이 미션에 충실하기 위해 열과 성의를 다했다고 자부합니다. 그런 신뢰가 있었기에 마지막 자리에 함께 모여 유쾌한 환담을 나눌 수 있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