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스타디아를 23년 1월 18일 종료합니다. 이 소식을 The Core에서 분석해야할지 고민했습니다. 게임 산업은 Play to Earn 등 web3 분야를 제외하면 The Core가 다루는 주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왜 스타디아 종료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분석하려고 할까요? 구글이 스타디아 이용자와 게임 개발 파트더를 대하는 태도와 방식에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구글 등 빅테크 기업이 범할 수 있는 경영 오류가 눈에 띄었기 때문입니다.
한편 페이스북은 뉴스레터 서비스 불러틴(Bulletin)을 23년 초에 중지합니다. 2021년 1월 시작된 신규 사업입니다. 빅테크 또한 기업입니다. 기업은 신제품 출시에서 많은 실패를 경험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신규 사업 실패와 빅테크의 플랫폼 사업 실패 사이에는 차별점이 있습니다. 빅테크가 앞으로 새로운 플랫폼 서비스를 시도할 경우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매우 중요한 파트너를 얻는데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입니다. 페이스북 불러틴의 경우 현재 약 120명 이상의 크리에이터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신뢰를 잃은 이들이 페이스북, 메타 등과 다른 기회에 함께 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구글도 마찬가지입니다. 구글 스타디아 게임 개발사 다수는 중단 소식을 언론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됩니다. 스타디아와 함께한 게임 스튜디오 및 게임 개발자는 구글과 또 다른 협력을 시도하지 않을 겁니다. 나아가 구글은 게임외에도 새로운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하기란 쉽지 않을 겁니다. 구글은 너무 쉽게 포기하는 사업자이며 파트너를 배려하지 않는 기업이라는 평판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글 또는 알파벳은 대단히 성공한 기업입니다. 그러나 그 성공은 검색, 유튜브, 지도, 지메일, 크롬, 안드로이드, 클라우드 서비스 등 약 7개 사업에 제한되어 있습니다. 나머지 수 많은 구글의 다양한 사업 시도는 늘 알파 테스트라는 평가를 받고 과장을 조금 보태면 매주 한 개의 사업이 중지되고 있습니다. 구글의 경우 앞서 언급한 7개를 제외한다면 2년 또는 3년 이상 지속된 사업을 찾기 쉽지 않습니다. 이는 더 이상 혁신이라고 평가할 수 없습니다. 횡포와 독단의 수준에 도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는 구글은 파트너로서 개발자/개발기업을 쫓아버리고 있고, 구글은 기업으로서 신뢰를 잃고 있으며 이러한 실수가 지속된다면 이는 구글의 핵심 서비스에도 작지 않은 부정 영향을 끼칠 수 있습 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