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자전거의 새로운 바람

몇 년 전 부터 미국에서 돌풍을 몰고온 실내 운동기구가 있다. 바로 펠로톤(Peloton)이라는 실내자전거다. 이 단어는 원래 군대에서 소대를 가리키는 플래툰(platoon)의 프랑스어인데, 대규모 도로 자전거 경주에서 함께 몰려다니는 무리를 가리키는 말이다. 한국에서도 유행하는 러닝크루 처럼 자전거 운동을 꾸준히 하기 위해서는 그룹이 만들어지는 것이 좋은데 집 안에 설치한 실내자전거가 옷걸이, 빨래건조대로 전락하는 가장 큰 이유가 그런 동기부여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Peloton Interactive Inc

펠로톤은 그런 실내자전거와 소셜, 혹은 스트리밍 비디오를 결합한 제품이자 서비스다. 매일 매일 코치가 진행하는 자전거 클래스를 녹화해서 업로드하거나 라이브로 진행하면 그걸 보면서 운동하게 된다. 2천 달러가 넘는 제품에 매달 구독료가 40달러이지만 큰 히트를 쳤다. 덕분에 실내자전거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왔고, 비슷한 “스마트”운동제품이 줄줄이 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