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스트 자긍심의 복원은 저널리즘과 민주주의의 연결 관계를 탐색하는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널리즘이 공공적 가치와 결합하지 못하고 그것과의 함수관계가 과거보다 더 모호해진다면 저널리스트라는 전문직으로서 호칭과 위상은 사회적으로 평가받기 어려워집니다. 그저 더 많은 급여를 받는 고소득 직종 혹은 더 많은 정치적 경제적 권력과의 관계 맺기가 가능한 특권 계층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집단으로 분류될 수밖에 없을 겁니다. 만약 이러한 위상으로 남아있거나 추락할 경우, 수용자/여론의 수탁자로서의 특권적 접근권은 인정될 수가 없게 됩니다. 모든 분야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정보를 취득할 수 있는 권리를 누리게 되는 것인가에 대한 본질적 회의로 되돌아 오게 되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