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는 역사의 초고(First Draft Of HIstory)”라는 격언은 저널리스트들의 심장을 뛰게 합니다.
기자가 월급 받는 직업인이 아니라 한 명의 역사가로서, 현장을 기록하는 모든 노력들에 자긍심을 불어넣는 의미심장한 한 마디이기도 합니다. 선배들이 후배 기자들을 교육시킬 때 이 격언을 빼놓지 않는 이유는 필드의 역사가로서 기자의 위상을 각인시키고 저널리즘의 사명감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알리기 위함일 겁니다.
아마 다수의 기자들은 이 격언을 워싱턴포스트의 발행인이었던 필립 그레이엄(Philip Graham)이 처음으로 사용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1963년 4월 필립 그레이엄의 부인이었던 캐서린 그레이엄이 운명한 필립의 생전 발언을 옮기며 다음과 같이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결코 진정 이해할 수 없는 세계에 대해 결코 완성되지 않을 역사의 첫 번째 초고를 매주 제공한다는 피할 수 없는, 불가능한 우리의 일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So let us today drudge on about our inescapably impossible task of providing every week a first rough draft of history that will never really be completed about a world we can never really underst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