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발 새로운 언론사가 온다

아래는 언론중재위의 정기간행물 '언론사람' 12월호에 기고한 글입니다.


지난 11월 18일, 미국의 뉴스레터 플랫폼 서브스택(Substack)은 창작자들에게 건강보험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알음알음 진행해오던 프로그램을 모든 창작자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회사 직원도 아닌 플랫폼을 이용하는 창작자들에게 제공되는 혜택이다.

맥락부터 살필 필요가 있다. 서브스택은 더 유능한 저널리스트들을 독립 창작자로 영입하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여왔다. 특히 독자 기반이 단단하고, 유료 구독 잠재력이 높은 기자들을 모시기 위해 공격적인 경쟁도 마다하지 않는다. 찰리 와젤(Charlie Warzel)과 같은 쟁쟁한 오피니언 작가의 출혈을 이미 경험한 뉴욕타임스가 인재 이탈의 위기감을 느끼며 자체 뉴스레터 플랫폼을 내놓기까지 할 정도다.

서브스택의 의료보험 관련 정책은 기자들이 독립 창작자로의 전환을 망설이게 하는 중요 장벽 하나를 제거하겠다는 의도다. 나아가 대형 언론사에서 누릴 수 있는 각종 편의들을 플랫폼에서 제공하겠다는 것이 서브스택의 구상이다. 명성과 평판을 보유한 기자들이 자유롭게 독립선언을 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자극하겠다는 계획이기도 하다.

서브스택의 ‘공격성’은 지역 뉴스 펀드에서 보다 또렷하게 드러난다. 서브스택은 지난 4월 ‘서브스택 로컬’이라는 이름으로 100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지역 언론사의 폐간으로 일자리를 잃은 기자들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는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에 선정된 지역 전문 기자 30명에게는 최대 연간 10만 달러, 약 1.2억 원이 지급된다. 1년 동안 지역 저널리즘의 가치를 회복하고 새로운 지역 언론사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돕는다. 건강보험뿐 아니라 신규 창업 장려를 위해 현금 대출 서비스까지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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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임박한 서브스택과 국내 기자들의 새로운 미래
미디어/저널리즘의 핵심 주체가 조직에서 개인으로 서서히 넘어가고 있음을 읽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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