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이 경기 침체 혹은 불황의 해가 될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역사적으로 경제 불황의 최대 피해자는 항상 저소득층이었으며 고소득층은 비교적 피해를 덜 입어 왔죠. 하지만 올해 찾아올 불황은 이전까지의 불황과는 약간 다른 양상으로 흘러갈 것 같습니다. 이번 불황의 최대 피해자가 고소득층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주요 사례를 근거로 진단한 내용입니다만, 불황의 최대 피해자가 고소득층이라는 말은 낯설게 느껴지다보니 주목하는 상황 같습니다. 다양한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 글에서는 2023년의 불황이 왜 고소득층에게 특히 힘든 시기가 될 지를 살펴본 다음, 좀 더 세분화해서 테크 산업 종사자가 처한 상황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리치세션(Richcession)

월스트리트저널에서는 이번 불황을 정의하는 새로운 용어를 내놓았는데요. 바로 ‘리치세션(Richcession)’입니다. 이는 부를 의미하는 Rich와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Recession을 합친 용어입니다. 코로나19와 인플레이션, 고금리를 비롯한 긴축 기조는 모든 계층에게 똑같이 찾아왔지만, 정부의 구제 정책은 대부분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제공됐습니다. 이는 당연하면서도 바람직한 모습이지만, 고소득층의 입장에선 자신들을 보호해줄 정책이 비교적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