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브리핑] 레거시 언론사의 수익화 전략 및 사례

안녕하세요. 더코어 김경달입니다. 더코어 브리핑에서 새로운 포맷의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저희 에디터들이 평소 공부를 위해 해외의 유료기반 주요 매체 및 유명 평론가들의 글, 리포트 등을 살펴보는데요. 그 가운데 눈여겨 볼만한 글을 골라서 짤막하게 전해드리는 '스마트 브리핑' 입니다.

마침 이번달에 AI를 활용해 문체변경을 할 수 있는 '오웰(Orwell)' 서비스가 베타버전으로 출시됐는데요. '스마트 브리핑체'와 '3단락 요약문체' 등을 이용해서 효율적으로 공유하려 합니다. 오늘 이성규에디터는 세계신문협회의 '레거시 언론사 독자 수익화 전략 및 사례 연구' 리포트와 인텔리전서(뉴욕매거진)의 글을 골랐고 강정수 에디터는 가디언과 복스의 글을 챙겼네요. 각 브리핑의 하단에는 원문 출처 링크를 달았으니 이왕이면 원문을 살펴보시길 권합니다.


전 세계 레거시 언론사들의 독자수익화 전략 및 사례 연구(세계신문협회)

•  에디터 노트 : WAN-INFRA가 공개한 이 보고서는, 여러 대륙에 걸쳐 있는 8개국의 뉴스 출판사들이 어떻게 독자로부터 직접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지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유료구독을 도입하고자 하는 국내 언론사들에게 여러 시사점을 제시하고 있어 주목하게 됩니다. 우선 구독자를 늘리기 위해 각 언론사들이 어떤 전략을 구사해 왔는지에 대한 다양한 사례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저마다 다른 전략을 통해 유료 구독자를 확보해온 전례를 보면서, 각 사만의 강점을 활용하는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잠시 시간 내어 보고서를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 왜 중요하냐면
: 현재 많은 전통적인 언론사들이 깨닫고 있습니다. 바로 독자로부터 직접 수익을 올려야 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최적의 방법을 찾기까지는 적잖은 도전이 따릅니다. 이 보고서는 WAN-IFRA 회원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며, 다양한 크기와 범위를 가진 출판사가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 더 많은 정보
: 예를 들어, The New York Times는 팟캐스트와 청각적 프로덕트를 추가하여 구독자가 계속해서 돌아오도록 유도하는 경험을 만듦으로써 NYT Audio라는 새 앱을 소개했습니다. 인도의 The Hindu 같은 경우는 광고에 의존해온 주요 국가별 뉴스 발행인이 독자 수익과 광고 비즈니스 간의 균형을 맞추려고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벨기에 기반 Mediahuis는 데이터를 사용하여 신규 구독자 유치 및 기존 구독자 유지에 나섰으며, Financial Times와 같은 출판사들은 FT Edit 앱 등 새로운 제품을 통해 젊은 세대를 타겟으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 기억해 둘 것
: 이 보고서에서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독자 수익화는 항상 여러 부서간의 팀워크를 필요로 한다는 것입니다. DC Thomson처럼 서로 다른 부서와 팀의 결합된 노력으로 몇년 만에 30,000명의 디지털 구독자를 확보한 사례가 그 예입니다. 디지털 성장이 인쇄 매체의 감소를 상쇄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합니다.

New Reader Revenue report highlights 10 best practice case studies
2024-02-02. We continually report on how news publishers, both large and small, in countries worldwide are successfully developing and fine-tuning their reader revenue initiatives to build their subscriber base and reduce churn. Our latest report highlights 10 of the most interesting cases we have e…

미디어 스타트업 '더 메신저'의 몰락과 한 기자의 이야기(Intelligencer)


•  에디터 노트 : 미디어 스타트업 '더 메신저'가 야심차게 출범을 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문을 닫았습니다. 그것의 원인을 짚는 데 약간의 도움이 되는 글입니다. 그들이 추구한, SEO 중심의 콘텐츠 생산 전략이 과연 미디어 스타트업에게 적합한 것이었는가를 성찰하게 해주는 글입니다. 아울러 문을 닫는 과정에서 모든 기사가 삭제되고 해고까지 이어지는 한 기자의 사례를 보며, 미디어 스타트업 종사자가 겪게 될지도 모를 변동성 높은 상황을 상징적으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어느 날 새벽,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동료로부터 "이제 끝난 것 같아, 친구."라는 메시지를 받은 순간부터 모든 게 달라졌다.

• 왜 중요하냐면
: 이 사건은 현대 미디어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직면할 수 있는 불확실성과 변동성을 잘 보여줍니다. 특히 스타트업 환경에서는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경력이 전환될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시티에서 벌어진 상반된 해고 과정은 지역별로 다른 노동 법률의 영향을 반영하기도 합니다.

• 더 많은 정보
: '더 메신저'라는 회사에서 필름 평론가 및 선임 엔터테인먼트 작가로 근무하며 창의적 자유와 함께 다양한 인터뷰와 리뷰를 작성해왔으나, SEO 최적화에 초점을 맞춘 글쓰기 요구 등으로 본질적 가치보다는 속도감 있는 컨텐츠 생산이 우선시되었습니다. 결국 회사의 갑작스러운 폐쇄와 함께 그간의 작업들이 모두 삭제되면서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 기억해 둘 것
: 비록 '더 메신저'라는 회사가 문을 닫고 모든 작업이 사라졌지만, 해당 기자는 여전히 자신의 역량과 경력을 신뢰하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이번 경험이 개인적인 실패가 아닌,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계속해서 발전하고 적응해 나가야 할 도전으로 받아들여집니다.

Killing The Messenger: My Final Days Working at a Disaster
Empty offices, empty promises, but at least there was hummus.

테크 시대에 맞서는 낭만주의의 부상(Guardian)

• 리드문
: 기술 지배적인 현대 사회에서 벗어나려는 새로운 문화적 반란이 시작됐다.

왜 중요하냐면
: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 특히 팬데믹 이후의 변화 속에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생활과 정신세계에 대한 갈망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과학과 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현대 사회에서 일종의 반작용으로 볼 수 있으며, 인간 내면의 가치와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새로운 경향을 나타낸다.

• 더 많은 정보
: 최근 몇 년 동안 스마트폰과 SNS 등 디지털 기기와 플랫폼들이 우리 생활 깊숙이 침투함에 따라, 그것들에 대한 의문과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젊은이들 사이에서 별자리, 마법 같은 신비주의적 관심사가 다시 급부상하고 있으며, 이는 공동체 의식과 개인의 정신 건강을 위한 새로운 탐색으로 해석될 수 있다.

• 기억해 둘 것
: 이번 문화적 변화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서 우리 사회와 개인생활 방식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디지털 기술이 가져온 혜택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인간성 및 창조성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되돌아보게 만든다. 결국 이러한 낭만주의적 경향은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며, 우리 모두에게 보다 균형 잡힌 삶과 진정성 있는 인간관계를 모색할 기회를 제공한다.

The zeitgeist is changing. A strange, romantic backlash to the tech era looms | Ross Barkan
Empiricism, algorithms and smartphones are out – astrology, art and a life lived fiercely offline are in

현대 정치 이해하려면 팬덤을 알아야 한다(Vox)

<3단락 요약>

• 최근 정치 분야는 점점 더 팬덤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열정적인 커뮤니티 구성과 특정 공공 인물에 대한 집중적인 관심은 두 영역에서 모두 찾아볼 수 있는 특징이다. 예를 들어, 일부 평론가들은 우파 유권자들을 '트럼프 팬덤'으로 지칭하며, 정치 집회에 몰려드는 트럼프 지지자와 코첼라 음악 축제에 참여하는 비욘세의 팬 사이에 별반 다르지 않다고 주장한다.

• 소셜 미디어의 부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에코 챔버 현상은 팬덤과 정치 모두에서 독성, 극단주의 및 환상적 사고를 조장하였다. 예를 들어, QAnon(큐아논, 미국의 극우 음모론 단체)과 '중국 배우는 홀로그램이라는 신념' 사이에 연결 고리가 없어 보일 수 있으나, 이러한 문제들은 정보 왜곡 및 열정이 현실감을 파괴하고 분열시키는 것과 같은 기본 문제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 한편, 감정적 결속력을 요구하는 팬덤과 정치는 큰 공유된 서사에 의존한다. 20세기 내내 성장한 니치 게임 및 스포츠 커뮤니티에서 시작된 '팬'과 '팬덤' 개념은 인터넷의 등장으로 메인스트림까지 확산되었다. 마찬가지로 2000년대 초반 자생적인 정치 운동도 비슷한 역학 관계를 가진 채로 점점 일반화되었다. 이러한 공동체 서사는 사람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며 그들만의 이야기를 함께 만들어 나간다는 생각을 중요시한다.

• 에디터 노트
: 트럼프 지지자들 사이에서 트럼프가 단순한 정치인이 아닌, 그들의 열망을 대변하는 유명인사로 여겨질 수 있는 것처럼 팬덤 문화가 작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월 6일 사태(미국 의사당 폭동 사태)에서 볼 수 있듯, 팬덤 내 자기인식의 부재는 정치 영역에서도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If you want to understand modern politics, you have to understand modern fandom
You don’t just vote for Trump. You stan him.

오늘 브리핑은 '오웰(Orwell)' 서비스를 활용해 전달드렸습니다. 유료서비스이지만 2월 14일까지는 2주간 무료 베타서비스를 하고 있으니 편하게 활용해 보실 수 있습니다. 오웰 서비스를 직접 한번 써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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