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의 Arc XP 매각설, 조선일보에 어떤 영향 미칠까
일주일 전, 워싱턴포스트의 퍼블리싱 플랫폼 부문인 Arc XP를 매각한다는 소식이 터져나왔습니다. 꽤나 충격적인 소식이었죠. 워싱턴포스트 비즈니스의 3대 축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가 됐던 Arc XP가 최악의 경우 워싱턴포스트의 품 밖으로 내던져질 수 있다는 의미였기 때문입니다. 디지털 시대에 언론사들이 기술 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명제의 상징이기도 했었기에 언론 산업에 던지는 충격은 결코 작지
조선미디어는 신문사일까 방송사일까?
조선일보의 매출액이 2020년 대비 작은 반등을 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2019년 매출액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그나마 당기순익이 늘어난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영업수익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당기순익으로 버티는 작업은 오래 가진 못할 수 있습니다
최근 4년치 신년사로 추정한 조선일보의 미래 전략
언론사에 종사하고 계시는 기자들이나 경영진을 만나면 누구나 할 것 없이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디지털 전략에 대해 평가나 전망해 달라는 요청받습니다. 두 신문사가 국내 언론산업에서 지닌 위상이나 상징성 때문일 겁니다. 특히 중앙일보는 수년째 여러 조사를 통해 디지털 부문에서 가장 앞선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조선일보는 디지털 전환 측면에서 다소간 뒤처진 듯한 인상을 주긴 했지만
조선일보 매출로 본 국내 신문의 황금기
[업데이트 : 2020년 5월 5일 오전 7시25분] 점심 시간을 활용해서 조금더 데이터를 모아봤습니다. 오늘은 조선일보의 실적을 분석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항목별 매출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발견한 특징은 1) 신문 매출과 사업 수익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 뉴미디어 매출이 소폭이나마 증가하고 있다. 연결 매출로 보면 전체 매출의 하락세가 두드러져 보이진 않을 수 있지만,
부산일보 네이버 편집판 전략에 대한 생각과 반론
“우리나라는 포털과 모바일을 통한 뉴스 유통 비중이 월등히 높다. 이 같은 뉴스 유통시장의 특성을 감안할 때 현재와 같은 네이버의 지역 매체 배제는 디지털 뉴스 시장에서 지역의 목소리를 틀어막고 서울의 여론만 확대재생산하는 결과를 낳는다. 지역 매체에게는 디지털 공론장에서의 도편추방이나 다름없다.”(2019년 3월,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성명서 일부)1) 부산일보 등 지역신문의 네이버를 통한
조선일보의 Arc 도입과 디지털 전략
아크의 도입은 향후 디지털 전략에서 워싱턴포스트를 일정 수준 닮아 갈 수 있다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아크는 디지털 제작을 우선하는 시스템입니다. 종이신문은 후순위에 존재합니다. 종이신문 발행 중심으로 작업 프로세스가 정의돼 있고, 그것에 맞춰 인력이 할당돼있는 구조는 변화가 불가피할 수밖에 없습니다.
전통 미디어의 반복된 뉴미디어 괄시
수십 년 전 신문 기자들은 방송 기자를 기자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심지어 괄시도 했다. 방송이라는 새로운 미디어를 그들의 이너서클에서 배척했다. 출입처에서의 차별은 기본이었다. 공종원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은 1970년대 기자실의 풍경을 이렇게 묘사했다. “어쩌다 기자들이 총회를 하는데 정회원만 참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방송은 두 명이 출입해도 1진만 인정한다는 기왕의 규약이 지켜지고 있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