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5월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NFT Sales Are Flatlining(NFT 거래 급감이후 바닥 지속)"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NFT 거래 급감 현상을 분석했습니다. 이 글의 부제는 거래량 급감은 NFT 종말의 시작을 의미하는가(Is this the beginning of the end of NFTs)?입니다. WSJ답게 이 부제를 뒷받침할 근거도 풍부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거품이 한 번 빠지고 난 이후 다시 회복될 것이다' 또는 '거품이 한번은 빠지고 나야 그때야 비로소 탄탄한 성장이 가능하다'라며 낙관적으로 주장합니다. 그 근거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번 글에 NFT를 비롯 블록체인과 Web3에 대한 비판 흐름을 소개하고 이 비판에 대한 공감 및 반론을 담고자 합니다.

참고로 이 글을 읽기 전 Web3가 무엇인지 모르셔도 좋습니다. 이 글을 읽다보면 (대략!)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암호화폐, 블록체인, NFT, Web3를 소재로 다루고 있는 다소 긴 글입니다. 그러나 이 개념들에 대한 이해가 없어도 이 글이 주장하는 바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겁니다.

글을 시작하기 전 위에 소개한 WSJ 기사에서 근거로 제시한 수치 중 일부를 소개합니다. WSJ은 유료 매체이기에 접근이 불가능하신 분을 위함입니다.

아래 이미지를 보십시요. NFT의 하루(daily) 거래량-첫 째 이미지는 전체 거래량, 둘 째 이미지는 카테고리별 거래량-이 2021년 8월, 9월, 11월 초 크게 상승한 이후 88% 이상 급감합니다. 그리고 회복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NFT 거래 시장이 차갑게 식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