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투르의 '과학인문학 편지' : 첫번째 편지-아르키메데스의 지렛대
과학기술의 자율성을 다시 생각하기 과학과 기술은 지나치게 자율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사랑받기도 하고 미움받기도 한다.(21) 그들은 말하기를 “다행스럽게도 과학은 정치의 관심사, 분쟁, 이데올로기, 종교와 완전히 분리되어 있습니다. 과학의 권위는 다른 것들에 휘둘리지 않고 자율적입니다. 바로 여기에 과학의 가장 중요한 미덕이 있습니다. 과학기술은 자율적이기 때문에 참이거나 효과적입니다.”(22) 내 강의의 목표는
비영리 저널리즘의 수익모델과 사용자경험 그리고 독자
사라진 관점 ‘독자’ 즉 오디언스 수익모델은 사용자들과의 교환 행위다. 누구에게 무엇을 제공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 이후에 따라붙는 보상체계다. 제공의 가치가 달라지면 보상받는 규모와 방식, 유형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선적으로 무엇을 줄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개념에 대한 규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저널리즘은 민주주의의 보루라는 관념이 존재한다. 이 명제는 좋은 저널리즘은 공짜가
딥러닝의 한계로 본 카카오 알고리즘 윤리헌장
카카오의 알고리즘 윤리 헌장을 개리 마르커스 뉴욕대 교수의 관점에서 해석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겁니다. 개리 마르커스 교수는 지난 1월 발표한 에세이 ‘Deep Learning: A Critical Appraisal'(딥러닝 : 비판적 평가)에서 딥러닝의 한계를 10가지로 정리했습니다. 제목만 열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너무나 많은 데이터를 필요로 한다. 얕은 지식을 배우고 지식 재활용이 힘들다.
테크 기업이 유발한 도시 불평등...어떻게?
거대한 테크 스타트업과 도시가 공존할 수 있는 모델은 무엇일까. 샌프란시스코는 중산층의 무덤이 됐다. 승자들의 도시가 됐고, 중산층은 밀려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그들을 살 수 있는 공간은 줄어들었고, 혹여 살아낸다 하더라도 임대료를 감당하는 과정에서 중하층으로 전락하는 불운을 경험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도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이 글의 저자인
추천 알고리즘과 소비 제어의 관계
베니거가 설명하는 소비의 제어는, 홍보/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통해서 실현된다. 1800년대 미국에서 벌어진 제어의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생산의 과잉 상황이 도래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소비 제어의 혁명이 뒤따르게 됐다. 최초의 1800년대 중후반 크로웰에 의해 전국 광고, 트레이드마크와 패키징 상품이 등장한 건 그래서 자연스럽다. 무엇보다 소비 제어의 핵심은 피드백 시스템과 그것의
"디지털 전환은 플랫폼 아니라 독자에 집중하는 것"
3부로 나뉘어 연재된 David Skok의 글 ‘Digital transformation means focusing on readers, not platforms’ The digital philosophy Why the SaaS era of digital journalism may be our most exciting yet 일부를 요약해봤습니다. 언론사들은 그릇된 질문에 집중해왔다. 이를테면 “오늘의 매출을 유지할까 아니면 내일을 위해 투자할까?” 플랫폼의 렌즈로
뉴스는 상품인가 서비스인가?
천재 수학자 노버트 위너는 상품으로서 정보를 정의하면서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물건을 좋은 상품으로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물건의 본질적인 가치를 사실상 보존하면서도 손에서 손으로 전달이 가능해야 하고 그 상품의 수량이 증가하는 만큼 똑같은 비율로 가격이 증가해야 한다. 그 자체 성질을 보존하는 힘은 좋은 상품이 가져야 하는 매우 편리한 특성이다.”
뉴스 스타트업 심사하면서 경험한 기대와 아쉬움들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 2017/18에 참여할 장학생을 찾습니다 주변 분(특히 현직 언론 종사자)들에게 뉴스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투자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하면, 이런 질문이 돌아옵니다. “힘든 일 하시네요”, “뉴스 스타트업이 있긴 한가요?” 그냥 스타트업도 아니고 뉴스 스타트업이기에 응당 그러려니 하곤 합니다. 맞습니다. 현재 언론 종사자들은 뉴스 스타트업에 양가적 감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