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뉴스레터 미디어를 론칭시키는 4단계

뉴스레터의 붐은 꺼지고 있지만, 뉴스레터라는 미디어의 가치가 완전히 땅바닥으로 추락한 것은 아닙니다. 뉴스레터만큼 버티컬 뉴스 브랜드를 만들어내는데 수월한 수단도 많지 않습니다. 여전히 국내외 다수의 언론사들은 뉴스레터를 통해서 새로운 실험을 시도하고,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는데 거리낌이 없습니다. 어쩌면 자연스러운 흐름이기도 할 겁니다.

뉴스레터의 붐이 꺼졌다는 건, 앞으로의 뉴스레터 기반 뉴스 브랜드를 론칭할 때 유념해야 할 것들이 많아진다는 걸 의미합니다. 지속성과 수익 등을 고려한 뉴스레터 전략이 이젠 필수 과정으로 자리를 잡아야 한다는 것이죠. 이미 전세계 많은 언론사들이 뉴스레터를 통해 수익화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아래는 WAN-INFRA의 보고서에 포함된 내용 중 일부인데요. 보시면 알겠지만, 광고, 유료구독, 스폰서십 등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나름 검증된 뉴스레터 기반 수익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전히 수익화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비중도 상당합니다. 48%는 결코 적은 비율은 아니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뉴스레터는 그 자체로 수익에 기여할 수 있을 때 지속성을 갖는다는 건 이미 잘 알고 계실 겁니다. 만약 수익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면 단단한 충성 고객층을 모으고(데이터를 확보하고), 다른 기사의 소비로 이전시켜주는 역할이라도 해야 합니다. 그동안 확보하지 못했던 새 독자군을 만들어내는 모델도 뉴스레터 브랜드가 수행할 수 있는 중요한  임무 중의 하나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어찌됐든 뉴스레터 뉴스 브랜드의 출시는 명확한 목표를 지녀야 하고, 그것이 회사 전체 수익에 혹은 자체 수익에 기여할 때 오래 갈 수 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뉴스레터는 정말 저물고 있을까
뉴스레터에 대한 회의론이 갑작스럽게 불어나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가 만들어낸 여러 풍경 중 하나라고 하기엔 조금은 파장이 커보이기까지 합니다. 엄밀하게 따지면 뉴스레터 자체에 대한 회의론이라기보다 뉴스레터 기반 비즈니스에 대한 회의론에 가깝긴 합니다. 다만 이런 논의가 공론화하고 있다는 게 조금은 우려스럽습니다. 뉴스레터 ‘일몰론’의 내용과 요지뉴스레터 일몰론의 시발점은 그 유명한 레코드의 전문 기자

뉴스레터 미디어를 만드는 4단계

그럼 어떻게 뉴스레터 미디어를 출범시킬 것인가 궁금하실 겁니다. 물론 저는 이전에도 이와 관련한 다양한 접근법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주로 '프로덕트 씽킹'과 관련된 것입니다. 뉴스레터 성장 컨설턴트 기업 인박스 컬렉티브(Inbox Collective)의 컨설턴트 Dan Oshinsky도 그리 다르진 않습니다. 그가 주문하는 뉴스레터 론칭 시 준비해야 할 4단계는 아래와 같습니다. 참고로 Dan Oshinsky는 버즈피드와 뉴욕커에서 뉴스레터 담당 전무로 근무한 바 있습니다.

  1. 수용자가 누구이며 그들이 관심을 갖는 것이 무엇인지 정의한다
  2. 성공을 측정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한다. 사람들을 자사 웹사이트로 유도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러한 습관을 기르고 새롭고 충성도가 높은 독자 그룹을 만드는 것인지. 이때 지표가 도움이 될 것입니다.
  3. 뉴스레터의 포맷을 결정한다
  4. 뉴스레터에 자원을 투입하고 다른 부서를 포함한 뉴스룸 전반에서 승인을 얻어 지원을 받고 기여할 수 있는 다른 사람들도 확보해보라.

사실 이 4단계는 알고 있는 분들에겐 지극히 당연한 순서입니다. 그럼에도 다시 곱씹어 보자는 의미에서 설명을 조금 덧붙이도록 하겠습니다. 주로 2, 3번에 대해서만 코멘트를 하겠습니다.

  • 2번 성공을 측정하는 지표 만들기 : 가끔 물어올 겁니다. '몇 명이나 구독하세요?' 성공 여부를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서 일 겁니다. 현명한 질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앞서서도 말씀드렸다시피, 각각의 뉴스레터 뉴스 브랜드는 저마다의 다른 목표를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수익이든, 수익의 간접 기여든, 독자와의 관계형성이든. 이에 따라 성공 지표도 달라질 수밖에 없겠죠. MRR/ARR, LTV, Conversion Rate 등. 외부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내부의 성공을 정의하고 이를 다시 지표로 만들어가는 방식은 필수입니다. 그 점을 Dan Oshinsky가 강조했다고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 3번 뉴스레터의 포맷을 결정한다 : 뉴스레터 포맷은 수용자들의 상호적 관여 활동이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이미 뉴스레터를 수십개씩 받아본 적이 있는 이라면 동감을 하실 겁니다. 어느 정도 길이에 어떤 구성으로, 어떤 문체와 이미지와 조화로 만들어갈지를 결정하는 건 독자들의 지속적인 소비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수용자들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지가 명확하다면 이에 적합한 포맷을 구성할 필요가 있을 겁니다. 중요한 건 포맷 결정이 결코 간단한 문제는 아니라는 겁니다. 일단 뉴스레터는 기존의 뉴스 기사 형식에 얽매일 필요가 없습니다. 그것이 뉴스레터 미디어의 장점입니다. 자유롭게 상상하고, 혁신적으로 재구성하는 실험이 이 안에서 감행될 필요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확실한 건 이러한 스탭을 잘 밟고 시작한 쪽과 아닌 쪽의 차이는 크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절차들과 과정들을 무시하지 않고 차근차근 준비해서 실행해 보실 것을 제안드려 봅니다. 아래 글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새 장르로서 ‘에버그린 뉴스레터’ 3주 만에 구축하는 방법
저는 2가지 이유로 이 글을 번역해 소개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새로운 장르로서 에버그린 뉴스레터대학과 지역언론의 협업 모델첫번째부터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국내 언론사들이 발행하는 대부분의 뉴스레터 콘텐츠는 새로운 주제, 새로운 아이템, 시의성이 반영된 글로 구성이 됩니다. 늘 새로운 아이템을 찾아내야 한다는 부담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종점 없는 정기성이라고 해야 할까요. 하지만 에버그린 뉴스레터는 종료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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