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Story 1

Meta가 지금까지 최고의 오픈소스 모델인 라마(Llama) 3를 출시했습니다. 이 오픈소스를 다양한 곳에서 내려받을 수 있지만 메타가 새롭게 시작한 서비스 Meta.ai에서도 체험 가능합니다. Meta.ai는 유감스럽게도 아직 한국에서는 이용할 수 없습니다만 높은 수준의 ‘무료' 생성 AI 서비스의 세계 확산은 시간 문제입니다. 더욱 중요한 점은 Meta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왓츠앱에서 라마 3를 챗봇으로 제공합니다. 라마 3는 아직 영어로만 제공되기 때문에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남아프리카, 싱가포르 등 12개 국가의 인스타그램 등에 우선 적용됩니다. 장기적으로는 메타의 31억 9천만의 활성 이용자(MAU)가 라마 3를 무료로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약 32억 명! 어떤 효과를 가져올까요? AI 챗봇이 전면 적용된 스냅챗에서 그 효과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2023년 스냅쳇은 유료 서비스로 MyAI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스냅챗을 이용하면 친구와의 대화에서 AI를 통해 질문하고 그림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 유료 MyAI 서비스 시작 이후 몇 달이 지나지 않아 스냅챗은 AI챗봇을 무료로 모든 이용자에게 제공합니다. 이는 큰 성공을 거둡니다. 무료로 서비스를 확대한 이후 두 달만에 1억 5천만 명의 스냅챗 이용자가 100억 개의 메시지를 AI챗봇과 주고 받았습니다. 스냅챗 이용자는 맛집 정보를 찾고 레시피를 질문하는 등 MyAI을 검색 서비스로도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 스냅챗 MyAI 성공방정식을 메타가 복사하고 있는 겁니다.

Meta.ai를 비롯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에서도 라마3가 무료로 제공된다면 작지 않은 수의 한국 유사 서비스에 지각 변동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 네이버 그리고 뤼튼은 메타 AI 공세에 대한 방어선을 시급히 구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Top Story 2

스탠퍼드대학교의 인간중심 인공지능연구소가 매년 공개하는 연례보고서 '인공지능 인덱스 2024 (AI Index 2024)'가 발표되었습니다. 이 보고서에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핵심 사항은 세계 AI 패권 경쟁이 소수의 국가와 기업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보고서의 핵심 데이터를 4개의 그래프 밒 표로 재구성해 보았습니다.

이 보고서는 2023년 149개의 새로운 AI 기초모델이 탄생했다고 적고 있습니다. 그 중 109개가 미국에서 만들어졌습니다.

1. 미국 주도

스탠포드에서 AI 지수를 책임지고 있는 네스토르 마슬레이(Nestor Maslej)는 미국이 AI 개발을 주도하는 이유로 수많은 유명 AI 연구 기관과 벤처캐피탈을 들고 있습니다. 영국의 경우, 캠브리지 대학교와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우수한 AI 인재가 배출되고 있지만 AI 투자 자본이 미국 대비 매우 작습니다.

2. AI 개발비용, 2억 달러까지 상승

대다수 AI 기업은 AI 모델에 얼마나 투자했는지를 비밀에 부치고 있습니다. 스탠포드 AI 인덱스는 Epoch AI의 도움으로 ‘훈련 비용’을 추정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거대언어모델의 모태가 된 구글 트랜스포머(Transformer) 모델 개발 비용은 약 1,000달러에 불과했습니다. 2023년 12월에 출시된 구글 제미나이의 훈련 비용은 2억 달러에 달합니다. 이는 모델 개발에 필요한 학습 데이터의 양이 폭증했기 때문이며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컴퓨텅 파워의 비용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2억 달러가 비용의 최고치는 아닙니다. Anthropic의 대표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는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가까운 미래에 훈련 비용이 1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3. 3개 기업이 지배

치솟는 AI 모델 개발 비용을 고려하면 앞으로 AI 경쟁은 돈의 전쟁입니다. 재정적으로 탄탄한 미국 빅테크가 AI 경쟁에 앞서나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입니다. 구글은 2023년에 18개 AI 모델을 그리고 딥마인드는 2개의 모델을 발표했습니다. 구글과 딥마인드가 중국 전체와 동일한 수의 AI 모델을 2023년 발표한 꼴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OpenAI와 함께 16개 모델을 출시했습니다.

4. 한국, AI 특허에서 돋보여

2010년부터 2021년까지 등록된 AI 특허 건수만 살펴보면 흥미롭습니다. 특허 출원 건수를 절대수치로 보면 중국이 약 62,000개로 압도적입니다. 그러나 인구 1만 명 기준으로 살펴보면 한국이 약 10건의 특허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조지타운(Georgetown) 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한국 특허의 상당수-77%-는 2010년대 머신러닝 분야에서 발생했습니다. 참고로 삼성전자와 LG가 한국 특허의 총 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헤드라인

• Udio: 음악 생성 AI에서 단연 앞서가고 있는 서비스는 Suno.ai입니다. 여기에 강력한 경쟁자가 출연했습니다. 바로 Udio입니다. 가 유명합니다. 음질도 뛰어나지만 풍부하고 매력적인 플레이리스트가 Udio의 경쟁력입니다. Udio 음악은 상점, 카페, 엘리베이터 등에서 매장 배경음악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겁니다. 광고와 동영상 배경음악에도 당연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Udio는 a16z, (인스타그램 공동 창업자) 마이크 크리거(Mike Krieger), (뮤지션) will.i.am 등으로부터 1천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 OpenAI는 정보 보안에 높은 가중치를 두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ChatGPT Enterprise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OpenAI의 B2B 서비스입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2024년 1월 150,000에서 4월초 600,000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상승세는 이어질 것 같습니다.
• 구글 AI 관련 조직 통합: 구글은 이미 구글 AI 개발 조직인 구글 브레인을 2023년 DeepMind에 통합시켰습니다. 구글 내에는 아직 2개의 AI 관련 조직이 있습니다. 하나는 구글 리서치(Research)이고 다른 하나는 ‘책임감 있는 AI(Responsible AI)’입니다. 이 나머지 두 개 조직도 DeepMind로 통합됩니다. 2024년 2월 구글 제미나이 이미지 생성 서비스가 역사적 이미지를 부정확하게 생성했던 사건의 후속조치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AI 연구조직, 개발조직, 서비스조직 그리고 AI 정렬(AI alignment)팀이 하나의 조직으로 통합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