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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인이 보내온 미래 보고서’를 시작하며

지난주 프롤로그를 통해 오늘의 AI를 가능하게 한 생각과 기술의 계보를 살폈습니다. 여기까지가 과거였다면, 지금부터 열 편은 ‘앞으로’를 묻습니다.

『AI 인물열전』에서 다룬 40인 중심으로 공개 발언과 논문, 인터뷰에서 확인된 내용을 열 개의 주제별로 재배치합니다. 이들은 한 목소리를 내지 않습니다. 어디까지 합의하고 어디서 갈라지는지, 아직 답하지 못한 질문은 무엇인지 살펴볼 것입니다. 주요 등장 인물들이 영미권과 AI 산업 이해당사자에 치우친 한계도 감안해, 매 편마다 ‘한국에서는 어떻게 다른가’를 덧붙일 예정입니다.

열 편을 관통하는 질문은 하나입니다.
'AI는 무엇을 싸게 만들고, 그 결과 무엇을 희소하게 만드는가.'
출발 가설은 “생성과 실행이 싸질수록 검증과 책임이 희소해진다”입니다. 첫 주제는 묻고 답하는AI에서 목표를 맡아 행동하는 AI로의 전환, 곧 프롬프트에서 위임으로의 이동입니다.

[01] 프롬프트 넘어 '위임 시대' 온다: 답변 도구에서, ‘행동하는 노동자’로

한 번 대답하는 AI에서 여러 단계를 수행하는 AI로

2024년 3월, 앤드루 응은 미국에서 열린 ‘AI 어센트’ 무대에 올랐습니다. 당시 AI 업계의 관심은 더 큰 모델과 더 높은 성능에 쏠려 있었습니다. 그러나 응이 강조한 것은 다음 세대의 거대 모델만이 아니었습니다. 이미 존재하는 모델도 한 번의 응답으로 끝내지 않고 성찰과 도구 사용을 포함한 반복 구조를 적용하면, 일부 과제에서는 모델 자체를 교체하는 것보다 더 큰 성능 향상을 얻을 수 있다는 주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