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품질'에서 확인된, 한국 신문의 갈라파고스 현상
이 책은 젊은 기자들이 읽었으면 합니다. 관행과 관성에 젖어든 신문사 데스크들에겐 이 연구서는 의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실증적 연구의 결과를 부정할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목소리를 “현장도 모르는 학자들만의 이야기”라며 외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젊은 기자들이 읽었으면 합니다. 이재경 교수 등이 이 책에서 강조하는 바는
버즈피드+복스+바이스+리파이너리29+그룹나인미디어 합병한다면?
버즈피드 + 복스 + 바이스 + 리파이너리29 + 그룹나인미디어, 미국 내에서 가장 강력한 미디어 스타트업 5곳이 합병을 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그 논의가 있었다는 뉴스가 뉴욕타임스를 통해 보도가 됐습니다. 뉴스와 콘텐츠 혁신을 주도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온 이들은 최근 10년 간 가장 주목받은 미디어 스타트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리스티클의 버즈피드, 익스플레인 비디오의 원조인 복스,
[책] 자본 없는 자본주의와 기술 진보
무형자산과 불평등 확대 “그러나 이 이야기는 완전히 마르크스가 예측한 대로만 흘러가지는 않았다. 미숙련 아동들로 대체되기는커녕 성인 뮬방적공들은 번영을 누렸다. 1979년에 경제 역사가인 윌리엄 라조닉은 뮬방적공들이 공장에서 훈련, 운영 및 감독 역할을 담당하는 관리자로 진화했다고 지적했다. 가리고 영국의 섬유 무역이 팽창하면서 이런 숙련직들은 줄어든 게 아니라 더 많이 생겨났다. 랭커셔
교양있는 시민? 저널리즘은 '대화' 그 자체다
저널리즘의 정의는 역동적이다. 고정돼있지 않으며 살아서 움직인다
버즈피드 북클럽은 무엇을 겨냥하고 있을까
버즈피드 뉴스가 북클럽을 시작하네요. 보면서 왜 하려고 했을까 고민했습니다. 버즈피드가 아닌 버즈피드 뉴스입니다. 아시다시피 최근에야 분리됐죠. 뉴스라는 독립된 영역에서 수익모델을 갖추기란 참 쉽지 않습니다. 비용은 많이 들고. 결국 수익을 찾는 과정에서 구상된 아이디어가 아닐까 합니다. 분명 버즈피드 뉴스 독자들은 지적 욕구가 강한 그룹일 겁니다. 그러면서도 의견을 주변사람들과 나누고 싶어하는 사람들일
뉴스 스타트업이 자체 플랫폼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
뉴스는 프로덕트일까 서비스일까? 프로덕트는 무엇이고 서비스는 무얼까? 이 질문에 답하는 건 어렵다. 무엇을 상품으로 분류할 것이고 무엇을 서비스의 영역으로 구분할 것인가라는 골치 아픈 문제와 마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뉴스 스타트업은 한번쯤은 이 질문에 답을 내려야 한다. 미래를 위한 것이고 생존을 위한 것이기에 그렇다. 이 글은 더본컴퍼니 백종원의 인터뷰를 읽고 나서
[보도자료] 한성숙 대표, “뉴스 편집 더 이상 안한다.”
포털의 뉴스서비스와 관련해 또 한번의 분기점(변곡점)일 수도 있을 듯해서, 보도자료 자체를 남겨둡니다. 네이버 뉴스 및 댓글 개선 기자간담회 한성숙 대표, “뉴스 편집 더 이상 안한다.” – 뉴스와 실시간급상승검색어가 없는 검색 중심 모바일 홈 3분기 내 선보여 – 언론사가 편집하는 <뉴스판> 신설하고, 광고 이익 전액을 언론사에 제공 –
SCOT의 관점으로 본 비트코인 세그윗(스케일) 논쟁
비트코인의 시작과 문제점 비트코인은 실명이 밝혀지지 않은 누군가가 2008년 8월 bitcoin.org를 매입하는 과정에서부터 시작됐다. 그리고 그해 10월,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이름으로 ‘비트코인 p2p 전자화폐 문서’라는 논문이 발표됐다. 이 논문에는 비트코인을 설계한 배경과 작동 방식이 비교적 간략하게 소개돼있었다. 사토시는 이 논문에서 금융기관의 중재방식에 따른 거래비용의 상승을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지적했다(
미디어 스타트업과 수용자 주도 모델
가볍게 써봅니다. 개인적으로 Audience Driven Media라는 표현을 종종 사용합니다. 수용자 퍼스트라는 뭔가 작위적인 표현대신, 그것의 속성이 잘 드러나고 방향성이 분명한 이 표현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미디어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에 근무하는 업이다 보니, 제법 많은 창업자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들의 사업계획서를 접하고 코멘트하고 심사하는 작업이 반복됩니다. 그럴 때마다 강조하는 주안점이 있다면 9할은 오디언스입니다. 미디어
알고리즘 덕보는 정치적 선동...위험한 지방선거
이 글은 주간경향에 게시된 칼럼의 초벌본입니다.. 정치적 선동이 알고리즘 덕을 보고 있다. 그럴 듯한 음모론이 소셜미디어를 거치며 진실로 둔갑한다. 조작과 강제, 억압의 메커니즘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 선동의 주체는 바뀌지 않았지만 선동의 확산은 서서히 기계의 몫으로 넘어가고 있다. 이를 옥스퍼드의 한 연구팀은 컴퓨테이셔널 선동(Computational Propaganda), 혹은 자동화한 선동이라 부른다.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