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커머스와 오프라인 매장의 운명: 하이브리드 매장
전체 리테일 시장에서 이커머스 비율이 높아지면 높아질 수록 (음식점을 예외로 하면) 전통 매장의 매출은 감소하고 어느 선을 넘으면 전통 매장 유지가 어려워 집니다. 이런 현상을 현실로 직면한 곳은 락다운을 겪었던 북미와 유럽입니다. 전통 매장은 살아남기 위해 어떤 변화를 겪고 있고 어떻게 변해야할까요? 이 글은 그 실마리를 찾아 전통 상점 공간의
[강정수의 디지털 경제 브리핑 #28] 페이스북의 욕망, 메타버스
7월 22일 공개된 The Verge와의 인터뷰에서 마크 주커버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메타버스를 만들겠다는 그의 목표를 밝혔습니다(인터뷰 한글 번역 보기). 메타버스, 4차 산업혁명처럼 유행어가 되었습니다. 이쯤 (싫어도) 메타버스에 대한 정리가 필요합니다. 메타버스는 인터넷의 미래와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페이스북의 행보는 실리콘 벨리 기업이 시장에 접근하는 전형적인 사례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메타버스에 대한
문피그(Moonpig), 종이 카드 서비스에서 선물 플랫폼으로 진화
영국은 서구 국가 중 종이 카드(physical card)를 가장 많이 주고 받는 나라입니다. 2020년 조사에 따라면 지난 12개월 동안 1개 이상의 종이 카드를 구매한 경험이 있는 사람의 비중이 영국은 76%, 미국은 53%입니다. 자연스럽게 영국의 온라인 카드 서비스 기업도 다양합니다. 디지털 카드(digital card / e-card) 서비스도 존재하지만 종이 카드를
WSJ: 틱톡 알고리즘 분석
오늘은 동영상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Wall Street Journal 데이터 저널리즘팀이 제작한 영상입니다. 정말 너무나 훌륭한 작업입니다. 먼저 내용을 간략히 소개드립니다. WSJ은 틱톡 알고리즘의 특성을 분석하기 위해 100개의 봇 계정(bot accounts)을 만들었습니다.각 계정은 서로 다른 인구학적 특성을 갖도록 설계되었습니다.각 봇 계정은 각각 특정 관심 또는 테마를 좋아하다록 설계되었습니다.
글로벌 뷰티 1위를 노리는 퍼팩트 다이어리의 주가는 회복 가능할까?
퍼팩트 다이어리는 뷰티 산업의 신흥 강자입니다. 퍼팩트 다이어리의 모기업 이센(Yatsen Holding)은 2017년 창업 이후 4년만인 2020년 11월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등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센 또는 퍼팩트 다이어리는 세계 1위 뷰티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센의 주가는 상장 이후 2021년 2월 5일 24.55 달러를
고스트 키친 2.0: 음식점과 협력 모델
배달 전용 음식점인 고스트 키친(Ghost Kitchen)은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락다운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영역입니다. 고스트 키친은 기존 음식점과 갈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배달은 음식점에게 있어 생존의 문제입니다. 이 배달 매출을 고스트 키친이 음식점으로부터 뺏어간다면 이를 쉽게 받아드릴 음식점은 없을 것입니다. 음식점과 협력하여 배달
[강정수의 디지털 경제 브리핑 #27] 쇼핑, 쇼핑, 쇼핑
이번 주 뉴스레터는 아마존과 유튜브의 라이브 쇼핑 기능 강화 소식과 미국의 다양한 라이브 쇼핑 서비스를 소개합니다. 라이브 쇼핑은 한국, 중국 뿐 아니라 북미와 유럽에서도 점차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또한 아마존,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은 라이브 커머스를 성장시키기 위해 인플루언서 영입 작업에도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유튜브, 인플루언서 제품 리뷰 및 구매 기능
플라스틱과 작별한 커머스: 브랜드몰 Everdrop의 성공을 도운 비즈니스 도구
이커머스 이용빈도가 많아질 수록 쌓여가는 플라스틱 용기는 늘 문제입니다. 분리수거만 잘한다고 끝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설거지까지 해서 내놓은 플라스틱 용기라도 재활용률은 40%가 넘지 않는다고 합니다. 독일의 경우 21년 7월 3일부터 1회용 플라스틱 사용이 전면 금지되었습니다.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용기만 이용 가능합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손세정제, 주방세제, 청소세제, 세탁세제에서 플라스틱을 (사실상)
퀵커머스 시장 가능성과 진화 방향
초등학교 때 부모님은 저녁 식사를 준비하면서 종종 밖에서 놀던 저를 부르곤 했습니다. "정수야 빨리가서 계란 한 판 사와라". 이런 심부름 싫지 않았습니다. 잔돈은 제 몫이었으니까요. 30대 때 장은 주로 주말에 봤습니다. 주 중에 식용유가 떨어지면 메모를 했습니다. 주말 장을 볼 때면 메모에 적힌 목록을 보며 마트를 휘휘 돌아다니곤 했습니다. 40대
아소스(ASOS) 성장 전략: 통합 브랜드 vs. 멀티 브랜드
이 글은 패션 브랜드가 다양한 (하위) 브랜드를 통합해 나갈 때 어떤 전략적 선택이 가능한지를 사례를 통해서 분석하고 있습니다. 영국 패션 산업은 빠르게 온라인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영국 전통의 백화점 체인 기업 데베넘스(Debenhams)는 울트라 패스트 패션(ultra-fast fashion) 기업 부후에게 2021년 1월 넘어갔습니다. 그 이후 데베넘스의 165개 지점은 문을 닫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