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구글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검색 구조
ChatGPT의 검색 기능이 빙이나 구글 검색 결과만 가져오는 구조라는 업계의 통념에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Peec AI 조사 결과, 오픈AI가 ‘래브라도(Labrador)’라는 자체 검색 색인을 구축하고 있으며, 웹·PDF·유튜브·뉴스·쇼핑 등 여러 분야별 색인을 운영하는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다만 ChatGPT는 자체 색인뿐 아니라 외부 검색·데이터 제공업체도 함께 활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래브라도에는 일반 웹을 비롯해 PDF, 유튜브, 뉴스, 아카이브(arXiv), 위키피디아, 지역 정보, 금융, 법률, 의료, 쇼핑, 이미지용 색인이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뉴스는 최근 하루, 최근 7일, 그 이전 자료로 다시 나뉘며, 금융 분야에는 PDF 전용 색인도 별도로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색인에는 페이지 본문과 크롤링 날짜, 게시 날짜 등 전통적인 검색엔진과 유사한 정보가 저장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버 이벤트와 채용 공고가 보여준 구조

2026년 5월 21일부터 7월 21일까지 ChatGPT의 서버 전송 이벤트에는 검색 결과 출처를 나타내는 result_source 항목이 노출됐습니다. 해당 항목에는 래브라도, 브라이트(Bright), 옥시랩스(Oxylabs), SERP라는 값이 등장했습니다. 브라이트와 옥시랩스는 외부 검색 결과를 수집하는 업체로 추정되며, 래브라도는 오픈AI의 자체 색인을 가리키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오픈AI의 채용 공고도 자체 검색 인프라의 존재를 뒷받침합니다. 검색 관련 직무에는 색인 시스템, 검색 파이프라인, 서비스 계층을 설계하고 운영할 인력을 찾는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온라인 데이터 부문은 오픈AI의 생산 서비스에 사용되는 데이터베이스와 색인 서비스를 구축한다고 설명했으며, 관련 공고에는 멀티리전·멀티클라우드 환경과 엑사바이트 규모의 시스템이 언급됐습니다.
2024년부터 이어진 자체 색인 구축
구글 반독점 재판에서 닉 터리 당시 ChatGPT 책임자는 오픈AI가 2023년 자체 검색 색인을 구축하기 시작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는 외부 업체에서 제공받은 검색 데이터에 상당한 품질 문제가 있었으며, 오픈AI가 자체 색인으로 전체 검색 질의의 80%를 처리하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구글 색인에 완전히 접근하더라도 자체 색인만으로 모든 질의를 처리할 수 있는지 판단하려면 최소 5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쇼핑 검색은 이러한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영역입니다. 2026년 8월 서버 이벤트에서는 ‘prefer-index-over-serp-v3’라는 실험이 전체 대화의 약 8%에 적용된 정황이 나타났습니다. 9월 2일 기준으로는 자체 상품 색인과 관련된 실험을 포함해 최소 5개의 쇼핑 실험이 진행 중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검색 기능 | 확인된 기술 |
|---|---|
| 상품 후보 선정 | BM25, 벡터 검색 |
| 후보 재평가 | 400개 상품 재정렬 |
| 유사도 검색 | 1만2,288차원·4,096차원 |
| 실험 대상 | 자체 색인과 검색 결과 비교 |
BM25는 단어의 출현 빈도와 문서 길이 등을 활용하는 전통적 검색 방식입니다. 벡터 검색은 문장의 의미적 유사성을 계산하며, 두 방식을 결합하면 검색 결과를 한꺼번에 비교·통합할 수 있습니다.
외부 업체와 캐시도 함께 활용
ChatGPT가 모든 정보를 자체 색인에서만 가져오는 것은 아닙니다. 조사에서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브라이트, 옥시랩스, 옐프, 트립어드바이저, 마이크로소프트의 Web IQ 등이 확인됐습니다. 지역 검색에는 구글 지도와 사업자 웹사이트, 페이스북 페이지를 연결하는 별도 경로도 사용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페이지를 매번 실시간으로 불러오는 대신 캐시된 자료를 활용하는 정황도 제시됐습니다. 한 실험 사이트에는 10억 개의 페이지가 등록됐고, 2026년 9월 초까지 약 600만 페이지가 크롤링됐으며 시간당 약 3만5,000건의 요청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시간 검색이 제한된 ‘잠금 모드’에서도 일부 최신 페이지 정보를 답변한 사례는 ChatGPT가 저장된 콘텐츠를 활용할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SEO와 콘텐츠 운영자는 빙이나 구글 노출만으로 ChatGPT 노출을 예측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상품 판매자는 ChatGPT 쇼핑 결과를 따로 확인하고, 지역 사업자는 옐프와 트립어드바이저 정보를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자체 색인과 외부 제공업체의 비중은 계속 바뀔 수 있어, 관련 결과는 2026년 9월 현재 확인된 정황으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블루닷에이아이의 공동창업자 겸 대표이자, 더코어의 미디어 전담 필자입니다. 고려대를 나와 서울과학기술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언론사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을 거쳐, 미디어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메디아티'에서 이사로 근무했고 구글에서 티칭펠로, 뉴스생태계 파트너십 경험도 쌓았습니다. '트위터 140자의 매직', '혁신저널리즘'(공동저작), '사라진 독자를 찾아서', 'AI와 스타트업', 'AI, 빅테크, 저널리즘' 등을 집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