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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29일 업데이트 : 저는 한국경제가 만로랜드고스사의 'GEOMAN e:line'을 구매할 것이라고 적었는데요. 최종적으로 한국경제가 구매하는 모델은 가장 고급기종인 'COLORMAN e:line'이라고 합니다. 관련 정보는 기자협회보를 통해서 확인했습니다.

2세트에 500억원에 육박하는 신문 인쇄기 혹은 윤전기. 당대 인쇄 테크놀로지의 정수라 일컬어지는 윤전기는 일본, 독일, 미국 정도가 주름을 잡고 있는 시장입니다. 종이값 인상, 신문 구독의 추세적 하락으로 윤전기 수요가 크게 감소했음에도 한국경제는 무려 500억원을 들여 독일산 윤전기를 구매하기로 결정을 했다고 합니다. 한쪽에서 역발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다른 한쪽에선 무모한 결단이라는 지적을 내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윤전기는 여전히 신문산업을 지탱하는 중요한 기술 인프라 중의 하나입니다. 당대 인쇄 기술의 상징이기도 하고요. 디지털로 넘어오면서 CMS를 들여오는 것처럼, 윤전기는 여전히 신문 인쇄 기술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신문 인쇄가 존속되는 한 어떤 식으로든 기 기술 장치를 유지해야 하는 숙명이 존재하기 때문이죠.

초기 서양 인쇄 기술의 발전사에서 확인했던 것처럼, 윤전기의 생명은 속도입니다. 속도 혁명의 부산물이기에 그렇습니다. 1800년대 페니 신문이 그랬던 것처럼, 최상의 품질로 얼마나 빠른 속도로 많이 찍어낼 수 있느냐가 윤전기의 시장성과 가치를 좌우합니다. 1800년 께 개발된 초기 철제 윤전기가 단면 인쇄 기준으로 시간당 250~300매를 인쇄할 수 있었는데요. 지금은 컬러 인쇄 기준으로 시간당 수만~십수만 부까지 찍어낼 정도로 기술이 발전했습니다. 아래 글이 좋은 참고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