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브리핑 #19: AI Agent 시대 ①

AI 브리핑 #19: AI Agent 시대 ①

2024년 8월 2일 가디언, CNN, 디 애틀랜틱, 파이낸셜타임스, 블룸버그 등 미국과 영국 주요 언론은 약속이나 한 것처럼 ‘AI 거품’을 월스트리트 기관투자자의 입을 통해 전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그리고 메타 등 4개기업은 2024년 상반기 6개월 동안 AI에 약 1,0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AI 투자 금액은 천문학적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관련 AI 매출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기관투자자들의 핵심 비판이다. 그들의 인내심이 점차 바닥을 보이고 있다. 여기서 던져야 하는 질문은 하나다. 누가 어떻게 그리고 언제쯤 AI로 돈을 벌 수 있는가다. AI 매출은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의 확대를 제외하면 크게 4개 방향에서 가능하다. 첫 째, AI 커뮤니케이션의 확대와 함께 어떤 서비스가 관문(gateway)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인가에 있다. 지금까지 관문을 차지하며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구글, 네이버, 카카오톡 등을 대체 또는 보완할 AI 서비스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이 글의 주요 분석 대상이 아니다. AI 혁명으로 변화하는 대화 방식: 새로운 테크 기업의 탄생을 참조하길 바란다. 두 번째는 B2B 영역에서 등장하고 있는 AI Agent 서비스다. 세 번째는 B2C 영역의 AI Agent다. 애플 인텔리전스가 대표적 사례다. Apple Intelligence: 우리 모두를 위한 AI를 참조하길 바란다. 네 번째는 이미 존재하는 산업 또는 신생 산업과 AI가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키면서 해당 시장의 크기를 키우는 경우다. 자율주행 시장(AI 브리핑 #14: 자율주행, 시장 판도 격변 시작 참조), AI 로봇 시장(AI 로봇 시대, 새로운 산업 혁명의 서막엔비디아와 중국의 AI 로봇 혁명 참조), AI와 신약 개발, AI와 군사 산업(AI 군비 경쟁의 시작 참조) 등이 AI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는 개별 시장이다.

이번 글에서는 누가 어떻게 그리고 언제쯤 AI로 돈을 벌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언제'에 답하고자 한다. AI Agent가 무엇인지는 별도의 글에서 정리합니다.

AI (기술) 거품 여부에 대한 여부에 대한 포괄적 해답은 2023년 제프 베조스가 밝힌 통찰에 있다. 베조스는 거대언어모델 또는 생성 AI를 발명(invention)이 아니라 발견(discoveries)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기를 발견(!)한 것처럼 인류는 생성 AI를 발견한 것이다. 베조스의 ‘은유'를 따라가다보면 AI 거품 여부에 대한 질문은 완전히 달라진다. 전기처럼 AI가 업무 프로세스, 비즈니스 모델 그리고 전체 경재를 실질적으로 변화시킬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언제 그리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대한 질문만 남게된다. 현재 AI에 의한 거대한 변화가 일시에 진행되고 있지 않다. 오히려 매우 작은 규모의 변화가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 과정에서 AI 관련 잘못된 투자가 존재할 수 있으며 일부 기업은 AI 비전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몰락할 수 있다.

거대언어모델 또는 생성 AI는 매우 강력한 기술이지만 아직 그 (경제) 잠재력은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그 잠재력이 충분히 깨어나지 않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그 중 하나는 UI와 UX 측면에서 AI 서비스 발전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현재 주로 이용되고 있는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 등 AI 챗봇은 UI와 UX 관점에서 최악이다. 대중화될 수 없는 수준으로 막연하고 어렵기 때문이다. 생성 AI 잠재력이 억눌려져 있는 두 번째 이유는 프로세스와 관련되어 있다. 기업이 이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기업 내부에서 AI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업무 프로세스를 교육하고 변화시켜야 한다. 대형 컨설팅 기업이 생성AI로 막대한 매출을 올리기 시작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대표적으로 액센추어(Accenture)는 2024년 상반기 생성 AI 컨설팅으로 2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많은 기업이 AI를 기업 업무에 적용하기 직전, 이에 대한 컨설팅으로 받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 볼 때 거대언어모델은 기업의 다양한 그리고 수많은 프로세스와 API 등으로 결합되어야 할 새로운 유형의 컴퓨팅 기술이다. 여기에는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다. 생성 AI를 경제활동에 구현하는 과정에서 컨설팅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앞으로 1-2년 내에 기업에서 보게될 엄청난 변화를 예고하는 매우 좋은 신호다.

특히 최근까지 최고의 생성 AI 모델 사용료는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높은 비용은 기업의 실험적인 시도를 가로막는 효과를 가지고 있었다. 물론 기업 내부에 존재하는 생성 AI 적용에 대한 저항 세력도 기업의 생성 AI 적용을 방해하는 요소로 기능한다. 2024년 7월 등장한 챗GPT-4o mini는 비용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있다. 클로드, 제미나이가 유사하게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하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이다. 비용 부담없는 모델에 기초하는 다양한 도구가 기업 내부에 구축되기 시작했다. 우리는 2025년 상반기 새로운 생성 AI 응용 도구-이를 AI Agent라 부를 수 있다-의 폭발적 증가를 경험할 수 있다.

거대언어모델은 컴퓨터가 지금까지 작동하는 방식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따라서 데스크탑을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것처럼 챗GPT 또는 클로드 계정을 기업이 직원에게 제공하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다. 생성 AI가 기업에서 작동하기 위해서는 완전히 새로운 컴퓨팅 생태계가 필요하다. (이 새로운 컴퓨팅 생태계에 대해서는 AI Agent를 설명하는 글에서 다룬다.) 따라서 거대언어모델 및 생성 AI가 기업 업무에 확산되기 까지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AI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빅테크 기업의 주가 또는 이 주가의 큰 변동성은 생성 AI 컴퓨팅 생태계 출현에서 중요한 요인이 아니다. AI 투자 거품은 터질 수 있다. 특히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경기후퇴가 시작될 경우 그 가능성은 배가될 수 있다. 그러나 미국 빅테크 기업은 1,000억 달러 아니 1조 달러를 AI에 투자할 수 있는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AI 투자 거품이 빅테크 기업에 일시적 부정 영향을 미칠 순 있어도 생성 AI 투자와 수익성 개발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또한 개별 기업이 생성 AI를 업무 프로세스에 결합시키기 위한 투자 또한 AI 투자 거품과 무관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때문이다.

(이어지는 글에서 AI Agent를 쉽게 설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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