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양극화' 시대, UN이 제안하는 언론의 보도 팁 3가지
어렵습니다. 현장 기자라면 고민이 더 많을 겁니다. 독자들은 이념과 진영으로 양분되어 가고, 진실을 진영에 따라 편가르려는 경향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댓글은 폭력으로 돌변해서 반대 진영 언론사와 기자를 공격하기에 바쁩니다. 이 현실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일부 기자들은 답답한 나머지 반대 진영 독자들을 교육하려 들거나 설득하려 애씁니다. 애초부터 가능하지 않은 시도입니다. 진영 논리에
[번역] 2022년 저널리즘, 미디어, 그리고 테크놀로지 트렌드와 예측
올해도 어김없이 로이저저널리즘연구소는 저널리즘, 미디어, 기술 트렌드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아래는 지난 1월10일 공개된 로이터 연구소의 보고서 'DIGITAL NEWS PROJECT JANUARY 2022 - Journalism, Media, and Technology Trends and Predictions 2021'의 요약문만을 번역한 것입니다. 광고 시장의 회복으로 전반적인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에 가속도를 낼 수
웹3와 저널리즘
이번달 '언론사람'에 기고한 칼럼의 주제는 '웹3와 저널리즘'입니다. 약간은 나간 논의일 수도 있습니다. 아직 논쟁이 한창인 개념이기에 섣부른 감도 있습니다. 웹3의 도래를 단정하기보다는 이러한 흐름이 가리키는 방향이 주는 함의에 집중을 해 봤습니다. 그 중 하나가 평판 경제이고 다른 한쪽이 소유 경제입니다. 이 글에선 주로 주목 경제에서 평판 경제로의 전환을 다뤘습니다. 하고자
[논문 소개] 메타버스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기술적 특이점, 가상 생태계 및 연구 의제에 대한 설문조사
오늘 니키 어셔 교수가 묵직한 논문 하나를 추천했더군요. 메타버스를 다루고 있습니다. 2021년도에 발표됐는데요. 워낙 분량이 많아서 다 읽진 못했습니다. 메타버스에 대한 다양한 담론들이 오가는 현 상황을 감안하면 눈길을 끌 수 있는 연구물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Really really excellent overview article of key terms, history, and what we do/don't
4년치 중앙일보 신년사로 추정해 본 미래 전략
신년사로 본 언론사의 미래 전략, 두 번째 중앙일보 편입니다. 앞의 조선일보 편은 도움이 됐나 모르겠습니다. 사실 신년사로 해당 언론사의 모든 전략을 추정해 낼 수는 없긴 합니다. 그저 예상하고 예측하는데 의미를 둘 뿐이죠. 조선일보에 이어 중앙일보를 선택한 배경에는 첫번째 글에서도 밝혔다시피 다수의 국내 언론사 종사자들이 '중앙일보의 디지털 전략'을 부러워하거나 동경하기 때문입니다.
[표] 미국 미디어 스타트업 매출배수
The Information Sahil Patil의 자료와 미디어고토사가 자체 취합한 자료를 바탕으로 미국 미디어 스타트업의 매출 배수(revenue multiple)를 계산해 봤습니다. The Athletic의 인수를 계기로 살펴볼 필요가 더 있었고, 주요 수익모델로 어떤 차이가 나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어서입니다. 아래 표는 국내 언론사의 매각 사례와 비교하면서, 국내 미디어 스타트업들의 현재 가치를 평가하는데에도 도움이
NYT의 디애슬래틱 인수 : 레거시와 미디어 스타트업에 주는 교훈
이미지 출처 : Google Earth 캡처"광고라는 수익모델은 품질과 핏이 맞지 않는다"2016년 창간한 스포츠 미디어 스타트업 '디애슬래틱'(The Athletic)의 도발적인 선언문입니다. 신문이 스포츠 뉴스와 정보를 여러 섹션 중 하나로 번들링한 데서 발생한 문제, 그리고 블리처 리포트처럼 광고에 의존하면서 몸집을 키워오다 품질을 희생해 온 관행을 디애슬래틱의 두 창업자는 해결하려고 했죠.
최근 4년치 신년사로 추정한 조선일보의 미래 전략
언론사에 종사하고 계시는 기자들이나 경영진을 만나면 누구나 할 것 없이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디지털 전략에 대해 평가나 전망해 달라는 요청받습니다. 두 신문사가 국내 언론산업에서 지닌 위상이나 상징성 때문일 겁니다. 특히 중앙일보는 수년째 여러 조사를 통해 디지털 부문에서 가장 앞선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조선일보는 디지털 전환 측면에서 다소간 뒤처진 듯한 인상을 주긴 했지만
미디어의 수명주기와 탈포털의 성공 전략(2) - 새 성장 사이클을 위한 방안들
신문/방송 같은 올드 미디어가 원래 상태로 회귀했을 때, 즉 마지막 단계로 되돌아갔을 때 선택할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적응'을 통해 새로운 수명주기로 편입되거나 현재의 주기를 늘리는 전략일 겁니다
미디어의 수명주기와 탈포털의 성공 전략(1)
탈포털이 2022년의 화두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연합뉴스 지위 강등 사태(12월24일 효력정지)와 카카오의 다음앱 모바일 뉴스서비스 개편 공표는 국내 언론사의 탈포털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됐습니다. 언론노조 국민일보지부가 탈포털에 대한 대응 전략을 사측에 요구할 만큼 언론사 내 인식의 저변도 넓어졌습니다. 현재 논의되는 탈포털은 '포털이 뉴스 서비스를 대폭 축소하거나 폐지한다'는 전망을